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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응원·지지합니다"…지자체도 나섰다

중앙일보

입력

경기 광명시는 지난 3일 시청에서 ‘미얀마 시민 민주화 투쟁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명시

경기 광명시는 지난 3일 시청에서 ‘미얀마 시민 민주화 투쟁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광명시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 시민들을 응원합니다."
지난 3일 경기 광명시청에선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을 비롯해 광명시의회,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광명 시민인권위원회, 광명시민 단체협의회, 광명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이 '미얀마 시민 민주화 투쟁지지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군부 쿠데타세력들의 무시무시한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인간의 존엄과 민주 사회를 위해 투쟁하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낸다"며 미얀마 군부를 규탄했다.
박 시장은 "혹독한 고난을 겪고 있는 미얀마에 따뜻한 평화가 하루빨리 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국 곳곳에서 미얀마 응원 성명서 

지난 2월 1일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성명 발표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자체마다 지역 미얀마 활동가를 만나 현지 상황을 전해 듣고 시위에 나선 미얀마인들을 응원하고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 등 민간 중심으로 이뤄졌던 미얀마 민주화 응원 운동이 지자체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경기도는 지난달 2일 국내 미얀마 군부독재 타도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상황을 살폈다. 경기도는 전국 미얀마 출신 등록 외국인 2만 4985명의 45%가량인 1만1305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미얀마 군부가 자신과 만난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명수배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해명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면담한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명수배한 군부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다.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3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면담한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명수배한 군부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다. 경기도

경기도는 미얀마 관련 사진전을 도청에서 열도록 하고 내전 등 발생 시 대규모 난민이 유입될 것을 대비해 현지에 긴급 구호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미얀마 관련 도내 단체가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법인, 민간단체 등록 절차를 안내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14일엔 미얀마 상황을 알리기 위해 재한 미얀마 학생회가 마련한 '미얀마의 봄; 공연을 지원한 바 있다.

광주광역시는 종교계, 인권단체 등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를 구성해 미얀마 민주화 지지 모금 운동과 의료물품 및 생필품 지원, 미얀마 응원 영상 제작 등에 나섰다. 전남도도 모금 운동과 의료물품 지원 등은 물론 미얀마 민주화 촉구 집회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모금 운동·SNS 응원 챌린지도 이어져

전북 전주시는 시의회와 지역 4대 종단, 18개 시민단체, 재한미얀마 전북학생회 등과 연대조직을 구성해, 한 달간 미얀마 국민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등 일부 지자체도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 성금을 미얀마 단체에 전달했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군화에 짓밟혀 피 흘리고 있다"며 "미얀마 군부는 민주주의를 바라는 국민과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이 성명서는 송하진 전북지사의 제안에 전국 시도지사가 공감하면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이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응원하는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오산시

곽상욱 경기 오산시장이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응원하는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오산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단체장 등이 참여하는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군부의 유혈 진압 중단을 요구 챌린지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 시민단체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 지지' 내용 손팻말을 들고 찍은 사진을 모으고 있다. 1000명에게 인증샷을 받아 다음 달 11일 한국미얀마연대 대표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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