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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반격 "고소 적극대응, 18살 딸 정신과 치료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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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해 12월 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열매,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 방송인 박수홍이 지난해 12월 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사랑의열매, 희망 2021 나눔 캠페인 출범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개그맨 박수홍이 횡령 의혹이 불거진 친형 부부를 고소하겠다고 밝히자 형 측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수홍 측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을 통해 비방 기사를 양산한다”고 비판한 특정 언론사를 통해서다.

박수홍 형 측은 3일 한 언론을 통해 “가족끼리 진흙탕 싸움을 하기 싫어 참고 있었다”며 “(박수홍이) 고소를 한다면 법정에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이야기했듯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법으로 해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박수홍 형의 최측근이라고 밝힌 인물은 전날 해당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회계에 문제가 있다면 박수홍이 고소를 하면 된다. 왜 고소를 안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수홍 형 측은 또 “고등학교 2학년인 딸이 주변 친구들에게 외면을 당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못 하게 한 사람에 대해 법적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박수홍을 두둔한 후배 개그맨 손헌수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수홍 형의 측근은 전날 “손헌수가 ‘호의호식하는 자식들의 만행’이라고 한 것에 대해 형이 크게 마음 아파하고 있다”며 “허위사실로 자식들까지 모욕한 부분에 대해 법적 대응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박수홍 형 측은 그러면서 “더 이상의 허위사실로 가족들을 괴롭히는 것에 대해 자제를 부탁드리며 속히 해결되어 가족들이 다시 화목하게 되는 것이 저희의 뜻”이라고 전했다.

박수홍 측 노종언(법무법인 에스) 변호사는 이날 오전 “박수홍은 원만한 해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친형 측에 전달했으나 오히려 특정 언론사를 통해 신분을 알 수 없는 지인의 말을 빌어 박수홍에 대한 비방 기사를 양산했다”며 “더는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의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오는 5일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하겠다”고 알렸다.

노 변호사는 “박수홍과 친형은 7:3의 비율로 수익을 분배하기로 약정했으며 모든 매출은 박수홍으로부터 발생했다”며 “그러나 친형 부부는 배분 비율도 지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를 개인생활비로 무단 사용, 출연료 정산 미이행, 각종 세금 및 비용을 박수홍에게 부담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잘못은 결국 수사기관과 법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며 “박수홍은 가족사로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깊이 사죄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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