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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부모 24시간 돌봐줘요

중앙일보

입력

저렴한 비용으로 치매나 중풍 노인을 24시간 돌봐주는 시립 동부 노인전문요양센터가 8월 초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옛 시립 동부병원 자리)에 생긴다.

시가 실비 수준의 치매 전문시설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입소 대상자는 65세 이상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중증 치매.중풍 환자이며 수용인원은 250명이다. 이 센터에는 낮 시간 동안 가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는 치매.중풍 노인을 위한 50명 규모의 주간 보호소와 연간 90일까지 단기간 요양할 수 있는 50명 규모의 단기 보호소가 함께 만들어졌다.

서울시 최홍연 노인복지과장은 20일 "이 노인전문 요양센터는 전국 최대규모(3140평.5층)로 178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들었다"며 "시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본인이나 가족의 입소를 원하면 27일까지 거주지 관할구청 사회(가정)복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서와 본인의 건강진단서, 본인과 부양 의무자의 소득 확인이 가능한 서류 등을 내야한다. 희망자가 넘칠 경우 가구원 1명당 월평균 소득액이 90만원 이하인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부부 등 간병할 사람이 없는 가족에게 우선권을 준다.

센터의 월 이용료는 69만 6000원이고 1년 보증금 840만원을 내야 입소할 수 있다. 보증금은 퇴소할 때 돌려받는다.서울 시내 민간시설의 월 이용료가 150만~250만원이고 보증금은 2000만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하 가격인 셈이다.

현재 서울시 치매 노인은 전체 노인인구의 8.2%인 5만 8000명이고 중증 치매노인은 1만 2000명 정도다. 시는 이중 기초생활수급자 1210명을 제외한 3700여명이 실비수준의 노인전문 요양시설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수유와 중랑 지역에 두 곳의 노인 전문 요양시설이 내년 중 완공되면 기초생활수급대상자를 위한 무료시설은 100% 충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저소득.중산층 시민을 위한 실비 요양시설은 여전히 매우 부족해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에 6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소형 구립요양센터를 적어도 1개 이상 건립하도록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도봉구가 1월 '도봉 노인전문요양원'을 열었고 동작구.영등포구.용산구 등 6개 구가 건립을 추진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2월 마포구 성산동에 동부 요양시설과 같은 규모(250명)의 '서부 노인전문요양시설'을 세우고 주간.단기 보호시설을 늘려나가면 내년까지 수요의 50%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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