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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만의 뉴스뻥]돌고돌아 朴·吳…해도 너무한 586 장기집권

중앙일보

입력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 전에도 오세훈과 박영선은 서울시장 후보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왜 우리 정치만 아직도 586일까요. 3040대가 부족합니까, 아니면 586이 욕심 부리는 건가요. 갤럭시 핸드폰이 처음 나온 게 2010년입니다. 스마트폰 기술은 엄청나게 발전했는데, 정치만 그대롭니다. 도대체 뭐가 문젠가요.
①“다음 서울시장 후보감을 어떤 방식으로 찾을 거냐”(사회자), "참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2020년 7월 1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
②"유럽에서는 정치를 20대부터 일찍 시작하는 사람이 많아서 40대에 국무총리를 하는 사람까지 있다... 우리는 그동안 정치를 늦게 하는 경향이 있어서...“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9년 12월 29일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 발표.

여야 모두 말로만 청년정치 강조

 여야 할 것 없이 모두가 청년정치를 강조했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참신하고 미래비전 있는 사람을, 이해찬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청년정치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떻습니까.
 오세훈은 2006년 처음 시장이 됐고 재선 후 사퇴했습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영선이 민주당 후보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박원순과 단일화에서 패했죠. 당시 돌풍을 일으킨 안철수가 양보했기 때문이죠. 이때 국민의힘 후보는 나경원이었습니다.
 나경원과 안철수는 이번에도 시장 선거에 나왔지만, 각각 오세훈과 경선 및 단일화 과정에서 패했습니다. 결국 10년 전 그 때 그 인물들이 똑같이 나와 선거를 벌였습니다.

돌고돌아 586 정치인들 

 결국 모든 주요 후보들이 10년 전 그대롭니다. 그리고 이들 모두 586세댑니다. 박영선이 60년생, 오세훈은 61년생, 안철수는 62년생입니다. 부산의 김영춘도 62년생, 박형준도 60년생입니다.
 박영선이 처음 국회의원 됐을 때가 마흔넷, 오세훈은 서른아홉이었습니다. 여야 수장격인 이해찬은 서른여섯, 김종인은 마흔하나에 첫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1970년대에는 DJ와 YS가 40대 대통령을 주장하며 40대 기수론도 있었죠.
 본인들은 그렇게 일찍 시작해 놓고, 지금 청년들에겐 왜 기회를 안 줍니까. 이들은 설마 청년들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걸까요. 물론 20대를 향해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낮다는 발언도 있었죠.
 지금의 586 정치인들이 너무 장기집권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0대, 30대, 40대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있어야 하진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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