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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책사’ 장자방은 누구인가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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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호 21면

제왕의 스승 장량

제왕의 스승 장량

제왕의 스승 장량
위리 지음
김영문 옮김
더봄

“내가 그대를 얻은 것은 고조가 장자방을 얻은 것과 같다.” 『삼국지』의 조조가 책사 순욱에게 한 말이다. 장자방. 이 이름은 소설 『삼국지』에도 등장인물 만큼이나 빈번하게 거론된다. 장자방은 한나라를 개국한 유방의 책사인 장량(張良)을 이른다. ‘장막 안에서 계책을 마련해 천 리 밖의 승리를 취했다’. 이는 유방이 직접 그를 일러 한 말이다. 그의 행적은 사마천 『사기』 ‘유후세가(留侯世家)’에 기록돼 있다. 태공망 여상, 유후 장량, 충무후 제갈량. 이들은 중국 고대사에서 천자를 만든 세 명의 ‘절대 책사’로 중국 고대 전략과 처세를 알려면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인물이다. 특히 장량은 진(秦)나라에 가장 무력하게 무너졌던 한(韓)나라 재상가 공자 출신으로 홀로 진시황 암살을 시도하고, 병약한 몸으로 진나라를 무너뜨리는 데 진력한, 가장 드라마틱한 인물이기도 하다. 『제왕의 스승 장량』은 유후세가 내용을 뼈대로 장량에 대한 기록을 꼼꼼히 모아놓았다. 독창적 해석은 부족하지만 장량에 대한 입문서로는 볼 만한 책이다.

양선희 대기자/중앙콘텐트랩 sun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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