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석달만에 돌파구···'한국케미호' 내주 석방 기대

중앙일보

입력 2021.04.02 22:13

업데이트 2021.04.04 10:03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국영 방송 IRIB가 공개한 현장 모습. IRIB 캡쳐.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9797t)가 지난 1월 4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국영 방송 IRIB가 공개한 현장 모습. IRIB 캡쳐. 뉴시스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에 큰 진전이 있다고 전해졌다. 이르면 내주 석방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억류가 시작된 이후 석 달 만에 돌파구가 열린 것이다.

외교 당국은 2일 억류 문제와 관련해 이란 측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이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외교 당국자는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다. 이란 측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현재 이란에는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5명과 미얀마인 6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14명이 머물고 있다. 이중 억류는 선장 1명뿐이다. 나머지는 선박 유지와 석방에 대비해 체류 중이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4일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억류 이유로는 '환경 오염'을 들었다.

선박 나포 이전에 양국은 한국의 은행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로 한국의 민간 은행에 70억 달러에 이르는 이란의 원유 수출 대금이 묶여 있다.

양국은 동결 자금 일부를 인도적 교역 채널에 활용할 수 있도록 스위스에 있는 이란 계좌로 이전하는 방안 등을 협의해왔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공동위원회 참가국들이 내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도널드 미국 대통령이 파기한 이란 핵합의의 복원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한국케미호의 선사 디엠쉽핑의 이천희 이사는 “이란은 3월 21일부터 4월 초까지 한국의 설과 같은 명절 기간이고 4월 중순부터 라마단이다. 그 사이에 뭔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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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박현주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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