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소풍, 숲캉스? 대세는 스키장으로

중앙일보

입력 2021.04.02 05:00

휘닉스 평창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슬로프 아래에 캠핑 시설을 조성한다. 차박 체험도 할 수 있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휘닉스 평창은 봄부터 늦가을까지 슬로프 아래에 캠핑 시설을 조성한다. 차박 체험도 할 수 있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스키장은 꽃피는 봄날에 가야 더 재밌다. 사계절 휴양 시설을 표방하는 스키 리조트가 늘면서 생긴 변화다. 눈이 사라진 슬로프에서 액티비티를 즐기고, 캠핑을 한다. 휘닉스 평창이 대표적이다.

휘닉스 평창의 스키장 ‘스노우 파크’는 봄이 오면 ‘포레스트 파크’로 변신한다. 이름만 고쳐서 단 건 아니다. 휘닉스 평창은 강원도 평창 태기산(1259m) 자락에 자리해 있다. 지척이 산이고, 숲이다. 봄날은 특히 즐길 거리가 많다. 스키장 전체를 거대한 놀이터이자 캠핑장으로 탈바꿈한다.

'루지랜드'로 탈바꿈한 휘닉스 평창의 펭귄 슬로프. 루지를 타고 1.4㎞ 길이의 슬로프를 내려온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루지랜드'로 탈바꿈한 휘닉스 평창의 펭귄 슬로프. 루지를 타고 1.4㎞ 길이의 슬로프를 내려온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이를테면 휘닉스 평창의 펭귄슬로프에는 4월부터 10월까지 루지 트랙이 깔린다. 바퀴 달린 썰매 루지를 타고 1.4㎞ 길이의 슬로프를 내려온다. 19개 곡선 구간으로 설계돼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푸른 초원이 된 스키장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재미가 크다. 1만5000원.

테이블과 의자, 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각종 캠핑 장비가 마련돼 있다. 몸만 가도 캠핑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테이블과 의자, 조명과 블루투스 스피커 등 각종 캠핑 장비가 마련돼 있다. 몸만 가도 캠핑 감성을 즐길 수 있다. 사진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펭귄슬로프 아래에는 캠핑 체험시설(60동)이 들어선다. 기분은 내고 싶은데, 캠핑 장비를 준비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장소. 몸만 가면 된다. 캠핑 의자와 테이블, 그릴 등 각종 캠핑 장비와 블루투스 스피커, 랜턴 등의 소품까지 마련돼 있다. 오후 1시~3시 30분, 오후 5시~9시 운영하므로, 잠은 잘 수 없다. 대신 캠핑 기분을 즐기며 원 없이 먹다 올 수 있다. 텐트에 BBQ용 재료(쇠고기 등심, 돼지 목살, 새우 감바스, 소시지, 구이용 채소 등)가 깔려 있다. 생맥주와 라면은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피크닉 음식을 직접 준비해와서 먹어도 된다.

차박 체험도 가능하다. 경차 레이를 개조하여 만든 일명 ‘로디 캠핑카’도 10대 운영한다. 1인 평일 4만5000원, 주말 6만5000원. 토요일은 수요가 많아 5월까지 모든 예약이 찬 상태다. 휘닉스 평창 장기명 F&B팀장은 “캠핑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여름 최대 100동까지 텐트를 늘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레스트 글램핑’도 있다. 텐트보다 넓고 쾌적한 글램핑 시설에서 머무르며 오후 3~10시 셰프가 차린 캠핑용 코스 요리를 받을 수 있다. 와인으로 시작해 BBQ세트(모둠 한우, 양념 왕갈비, 소시지, 전복 등), 버섯 리소토와 가리비구이, 디저트를 차례로 맛본다. 1인 18만원. 투숙객은 평일 13만원, 주말 14만5000원.

휘닉스 평창 유로빌라 뒤편에는 아름다운 숲길이 있다. 태기산 정상에서 동남쪽 산허리(해발 700~800m)를 돌아 리조트까지 산길이 이어진다. 이른바 ‘치유의 숲길’로 불릴 만큼 숲이 울창하고 한적하다. 2.6㎞(80분) 길이의 1코스가 완만하고 길이 쉬운 편이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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