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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與 대국민 사과, 서울·부산 시민 얕잡아 보는 작태”

중앙일보

입력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마치고 고개숙이고 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왼쪽)과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뉴스1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성명 발표를 마치고 고개숙이고 있는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왼쪽)과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은 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연일 대국민 사과 메시지를 내자 “진정성 없는 사과쇼”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국민 사과 퍼레이드가 펼쳐졌다”며 “내일이 사전투표일인데, 오늘 사과하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바꾸려 한다니 도대체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을 얕잡아 보는 작태”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듯 지연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라며 “도대체 사과에 생각도, 진심도 없다. 이래서 민주당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 추이와 정치공학적 계산에 따라 달라지는 사과의 수위와 표현방식에 더 화가 난다’라는 조국 전 장관의 2014년 말씀도 새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나경원 전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그토록 오만한 정권이 정권 심판의 바람을 느낀 것 같다”며 “사과 쇼를 한다고 한들 이미 늦었다. 국민은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선거는 결국 정권 심판으로 갈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미 바람은 거세게 불고 있고, (민주당이) 쇼한 게 한 두 번이라 국민이 믿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부동산 민심 수습책으로 제시한 ‘50년 만기 모기지 대출’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대책은 제쳐놓고 이러한 보완대책으로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 참으로 한심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부동산거래분석원을 “부동산 감시원이고 국민 사찰원”이라고 규정하며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해 집값을 올려놓고 빅 브러더처럼 전 국민을 감시하겠다는 정권의 발상이 참으로 놀랍다”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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