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경북대에 축구장 4개 크기의 인공지능(AI)·정보기술(IT) 관련 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2025년에 기업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일 ‘캠퍼스 혁신파크’ 신규 사업지로 경북대와 전남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의 남는 땅을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어 기업을 입주시키는 사업이다.
경북대에는 AI·빅데이터·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업들이 들어서거나 연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문화·체육시설과 스타트업을 위한 건물도 지을 예정이다. 전남대는 IT·환경공학기술(ET)·생명공학기술(BT)·문화콘텐츠기술(CT) 쪽을 특화하기 위해 기업공간·주거시설·창업지원 공간을 마련한다.
총 사업비는 경북대가 1204억원, 전남대가 1500억원이다. 국비 470여억원에 지자체·대학·기업에서 매칭한 예산을 더한 것이다. 두 대학 모두 공사가 완전히 끝나는 시기는 2030년으로 보고 있다. 사업 시행은 각 대학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한다.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은 지난 2019년 시작돼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선정된 한남대와 한양대 ERICA 캠퍼스는 지난해 공사를 시작했고, 강원대는 다음 달 착공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23개 대학이 제안서를 내 경쟁률이 높았으나, 경북·전남대가 산학연 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주거·교통 여건 등 입지 조건이 우수했다”며 “두 대학은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을 성장시키는 혁신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