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미세먼지, 황사에도 자연은 어김없이 봄이다. 도심에서 가장 봄다운 모습은 두말할 나위 없이 벚꽃 개화 아니던가. 검은빛 기둥과 가지에 매달린 벚꽃은 유난히 희고 탐스럽다. 지금 이 시각 서울의 벚꽃은 불꽃놀이처럼 터지고 있다. 이번 주말 비 예보가 있어 자칫 장소에 따라선 꽃비가 되어 떨어질지도 모르겠다.
사회적 거리두기 하며 한적하게 벚꽃 정취에 취해보세요
벚꽃이 이별을 고하기 전 온전한 아름다움을 가까운 곳에서 즐겨보자. 다만 서울의 벚꽃 대표주자 여의도 윤중로와 송파 석촌호수 축제가 코로나로 취소되면서 사람들의 통행도 제한됐다. 아쉬움은 접어두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한적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벚꽃 명소 11곳을 소개한다.
사실 올해는 벚꽃이 예년보다 무려 열흘 가까이 일찍 개화했다. 1922년 이래 처음이다. 빨리 피면 빨리지는 법. 이번 주말 비가 오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곁에 누가 없다면 혼자여도 좋다. 마음껏 봄의 정취에 취해보자. 아래 나열된 장소는 3월 30~31일 이틀간 다녀온 곳이라 개화의 상태는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춘객의 입장을 제한하는 여의도와 석촌호수 및 현충원은 제외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