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드림] 자전거 계절 4월, 얼른 '타슈', 아따 '타랑께'…안타고는 못 배길 공공자전거 작명 센스

중앙일보

입력 2021.04.01 05:00

“타슈 한번 타봤슈우~?” “아따 빨리 타랑께~”

자전거 타기에 좋은 계절 4월이 시작됐다.
이미 강변을 따라 봄바람을 맞으며 신나게 페달을 밟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제법 값비싼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있지만, 시내 곳곳에 마련된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다.
공공자전거 설치와 이용은 서울 등 전국 대도시로 확산하는 추세다.

서울에 따릉이가 있다면 대전에는 타슈, 광주에는 타랑께가 있다.
공공자전거의 이름을 정감 넘치는 사투리로 지어 지역 특색을 담은 것은 물론 부르기 또한 즐겁다.
재치 만점의 이름이 붙여진 지역별 공공자전거를 소개한다.

#1 서울특별시 ‘따릉이’

서울시가 운영하는 따릉이는 시민들의 공모를 받아 채택된 이름으로 따르릉~거리는 자전거 벨 소리에 착안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4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하고 따릉이 수를 늘리고 있다. 또한 프레임 보강으로 견고해진 신모델인 ‘QR형 뉴따릉이’, 크기와 무게를 줄인 ‘새싹따릉이’등을 추가로 배치하면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서울시 10대 뉴스’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 대전광역시 ‘타슈’

대전시에서 2009년부터 운영하는 타슈는 ‘타세요’라는 뜻의 충청도 사투리다.
정겨운 이름만큼이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이 가능한데 키오스크를 이용해 자전거를 대여하면 1일 500원, 홈페이지 가입을 통해 유료회원이 되면 7일 2,000원, 30일 5,000원, 1년 3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3 광주광역시 ‘타랑께’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광주시의 타랑께는 ‘타라니까’의 전라도 사투리로 ‘타브러’, ‘타븐디’ 등과의 경쟁에서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해 선정되었다.
광주 상무지구 거점 52곳에 200대를 우선 배치해 평일에는 출퇴근용,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지역 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운영이 잠정 중단되는 등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무료 이용 혜택 등의 이벤트로 보급에 힘쓰고 있다.

#4 경남 창원시 ‘누비자’

누비자는 2008년 도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자전거다.
프랑스 파리의 ‘벨리브’ 공영자전거 시스템을 벤치마킹한 것인데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로 ‘창원시 곳곳을 자유로이 다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성이나 노약자도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생활형 자전거이며 창원시청을 중심으로 주변 생활시설 접근과 시민 이용이 편리한 곳에 터미널을 설치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5 세종특별자치시 ‘어울링’

세종시의 ‘어울링’은 ‘어울림’이라는 단어에 자전거 바퀴가 연상되는 동그라미 받침을 넣어 탄생한 이름이다. 2018년 기존 어울링 대비 5kg 가벼워지고 대여 절차가 간소화된 ‘뉴 어울링’이 도입되면서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또한 순천은 모든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인 ‘온누리’를 이름으로 정해 온 천지를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전주는 전주 정신인 ‘꽃심’과 ‘싱싱~ 달린다’의 합성어 꽃싱이, 수원은 수원의 마스코트 반딧불이의 ‘반디’와 자전거를 뜻하는 영문 ‘바이시클’을 합쳐 반디클이라는 이름으로 공공자전거를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수 여수랑, 거창 그린씽, 영천 별타고 등 전국 곳곳에서 공공자전거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지역마다 공공자전거 이용 요금과 규칙이 다르므로 홈페이지 또는 앱을 이용해 충분히 숙지한 후 이용해야 한다.

영상기획·제작=심정보‧오욱진PD (shim.jeongb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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