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렸던 대구 학생 10명 중 3명 '후각·미각 소실'"

중앙일보

입력 2021.03.31 16:00

업데이트 2021.03.31 16:02

대구 수성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운동장에서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뉴스1

대구 수성구 한 중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 등이 운동장에서 줄지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은 대구지역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은 '후각·미각' 소실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10명 중 6명은 지난해 2월과 3월 코로나 1차 대유행 당시 가정에서 최초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교육청은 31일 "작년 한 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전체 학생 267명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87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등을 조사했더니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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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당시 신체적 변화를 묻는 말에, 응답 학생 중 36.7%가 "증상이 없었다"고 답했다. "후각·미각 소실이 있었다"는 응답이 32.1%로 뒤를 이었다.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는 응답도 25.2%였다.

치료·격리 기간 중 나타난 신체적 증상을 묻는 조사에선 응답 학생 중 48.2%가 '무증상'이라고 답했다. '후각·미각 소실 증상'이라는 응답이 35.6%로 다음 순이었다. 격리 기간 중 발열 증상 등이 자연 회복돼 무증상으로 바뀐 학생이 일부 있었던 셈이다.

완치 후 신체적 변화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응답 학생 중 65.5%는 '특별한 후유증이 없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후각·미각 소실(14.9%), 만성피로(10.3%), 기억력 감퇴(10.3%) 등 '증상이 남아있다'는 응답도 상당수 있었다. 감염 시기와 경로에 대한 조사에선 65.5%의 학생이 지난해 2월과 3월 감염됐고, 가정에서 감염된 경우가 54.0%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선 코로나를 겪은 교직원 32명에 대해서도 같은 질문을 했다. 응답 교직원 가운데 50%는 "확진 판정 초기 발열 증상이 있었다"고 답했다. 치료격리 단계에선 기침(43.75%) 증상이 있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완치 후 후유증에 대해선 만성피로(21.8%), 기억력 감퇴(15.6%)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대구시교육청이 위탁·운영하는 대구학생자살예방센터 주관으로 지난해 12월 9일부터 24일까지 모바일로 진행했다.

[그래픽] 코로나19·감기·독감 비교.연합뉴스

[그래픽] 코로나19·감기·독감 비교.연합뉴스

후각·미각 소실, 만성피로 등 코로나19 감염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국내 다른 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립중앙의료원이 코로나 확진 입원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검진·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43%·중복 응답)은 피로감을 주된 증상으로 꼽았다.

운동 시 호흡곤란(35%)과 탈모(23%) 증상도 보고됐다. 이외에 가슴 답답함(15%), 두통(10%), 기억력 저하(8%), 후각 상실(5%), 기침(5%) 등이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중국·영국·이탈리아 등에서도 확진자 대부분이 피로, 수면장애, 근육통, 탈모 등의 후유증을 1개 이상 호소했고, 완치 6개월 후까지 이런 증상이 지속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영국에선 중증일수록 피로, 호흡곤란 등 위험이 1.2~2배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었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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