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군 1%→10%로 늘리자" 17년만에 여성용 속옷 보급

중앙일보

입력 2021.03.31 15:30

업데이트 2021.03.31 15:38

지난해 11월8일 스위스 군인들이 기지에서 장교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11월8일 스위스 군인들이 기지에서 장교의 연설을 듣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2004년 입대가 허용된 이후 남성용 속옷만을 받아왔던 스위스 여군들에게 처음으로 여성용품이 보급된다.

3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스위스 현지 언론은 군(軍)이 다음 달 신병 모집 때부터 여군들에게 동복·하복 두 종류의 여성용 속옷을 보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위스군은 지금까지 신병에게 남성용 속옷만을 보급해 왔다. 여군들은 사이즈가 커 헐렁한 남성용 속옷을 입어야만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스위스 여군은 지난 2004년 처음 입대가 허용된 이후 남성과 동일한 임무를 수행했다. 여군은 스위스군 전체 병력의 약 1%를 차지하지만, 스위스는 2030년까지 여군 비율을 10%까지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외신은 스위스군이 여군 비율을 늘리기 위한 처우 개선의 일환으로 여성용 속옷 보급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전투복과 보호 조끼, 배낭 등 다른 용품도 개선할 방침이다. 새 보급품들은 적합성과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스위스군 측 설명이다.

비올라 암허트 스위스 국방장관은 “군복 친화성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국립 의회 구성원 마리아네 빈더는 “현재 군복은 남성을 위해 디자인됐지만, 군에 여성 비율이 높아지려면 적절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스위스 군복은 1980년대 중반 도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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