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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승객 3명 중 2명은 모바일로 티켓 샀다"

중앙일보

입력

사진 제주항공

사진 제주항공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승객 3명 중 2명은 모바일에서 항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항공이 지난해 고객들의 항공권 구매형태를 분석한 결과 PC와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결제 비중이 94.8%, 모바일일 통한 구매가 65.8%를 차지했다.

판매 채널별 매출 비중은 전년도와 비교해 큰 변화를 보였다. 전통적 판매 채널이었던 PC를 이용한 매출 비중은 2019년 42.2%에서 지난해 29.0%로 줄었다. 또 공항 직접 판매나 콜센터 등을 이용한 결제도 5.2%로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모바일 결제를 통한 매출 비중은 같은 기간 14.8%포인트 늘어난 65.8%를 기록했다.

결제수단별 매출 비중도 달라졌다. 신용카드, 간편결제, 계좌이체(현금), 기타결제(편의점 및 포인트결제) 등 4개 결제수단 중 신용카드는 64.7%로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79.9%)에 비해 줄었다. 계좌이체 등 현금결제도 3.6%에서 2.2%로 감소했다.

간편결제 규모 1년 새 2배

자료 제주항공

자료 제주항공

신용카드와 현금결제를 대신한 건 간편결제 서비스였다. 간편결제 비중은 16.4%에서 30.2%로 13.8%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비대면 결제가 늘면서 편의성이 높은 모바일 간편결제가 함께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은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 18일까지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구매금액에 따라 최대 3만원까지 즉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주항공은 이외에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토스 등 국내와 페이팔, 몰페이, 위쳇페이 등 해외까지 총 7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모바일을 이용한 항공권 구매나 간편결제 이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편의를 확대할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항공업계는 모바일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부터 카카오톡을 이용한 챗봇 상담 서비스 ‘대한이’를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의 항공 스케줄과 출발ㆍ도착 정보 등 운항정보를 확인하고 항공예약과 마일리지 조회, 모바일 체크인까지 가능하다. 최근엔 네이버와도 업무협약(MOU)을 맺고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진에어는 지난 2015년 카카오페이를 시작으로 네이버페이, 페이코, 페이북, 페이팔, 토스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사용 중인데 지난달 업계 최초로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까지 도입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티머니와 MOU를 맺고 간편 결제 플랫폼인 ‘티머니페이’와 기업 전용 교통수단 결제 플랫폼 ‘티머니 비즈페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티머니의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인 ‘티머니GO’에서 진에어 항공편 스케줄과 운임을 조회하고 이동 경로 검색을 통해 항공편과 다른 교통수단 연계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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