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역사 태국 시암은행, 암호화폐 분야에 첫발

[SCB 홈페이지 캡처]

태국 시암은행(Siam Commercial Bank) 산하 벤처캐피털 SCB 10X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밴드 프로토콜(Band Protocol)에 노드 검증자로 참여키로 했다고 비트푸시가 3월 31일 보도했다. 시암은행은 1906년 태국 왕실에 의해 태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은행이다. 또한 태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이기도 하다. 밴드 프로토콜은 실제 데이터와 API를 집계하고 스마트 계약에 연결하는 교차 체인 데이터 오라클(Oracle) 플랫폼이다.

SCB 10X는 보안과 투명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른 네트워크 노드와 블록체인 기반 금융 거래를 공동으로 검증하고 확인할 예정이다. 이는 블록체인상의 모든 금융 거래의 무결성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한편, 금융 공격 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SCB 10X측은 아시아 금융 서비스 회사가 디파이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첫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SCB 10X 벤처 캐피탈 책임자 카위우트 템푸와팟(Kaweewut Temphuwapat)은 "조직내 블록체인 개발팀을 모아 블록체인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블록체인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말하고 “밴드 프로토콜의 노드 검증자로 참여함으로써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의 잠재력을 더 잘 이해하고 이를 현실화하는 동시에 미래의 금융 서비스를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오랜 역사를 지닌 금융기관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암호화폐 분야에 발을 들여 놓는 첫 사례이며, 세계 최초의 거대 금융기관이 퍼블릭 디파이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것도 처음이다.

한편 밴드 프로토콜의 기본 토큰 BAND는 이 소식에 따른 가격 변동은 거의 없었다. 코인게코(CoinGecko)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BAND 코인은 0.5% 상승했다. 그러나 밴드 프로토콜이 지난주 일으킨 투자자 수익률은 8.6%를 넘어 섰고 지난 1년간 수익률은 5,288%에 달했다. 3월 31일 현재 BAND 토큰 가격은 14.35달러 수준이며 시장 가치는 3.29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