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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내식도 목적지도 없다, 그래도 이 비행기를 타는 이유

중앙일보

입력

인천 출발, 인천 도착.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다소 어색한 항공편이 탑승률 9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목적지 없이 외국 상공을 나갔다 오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이야기다.

이번 달 7개 항공사가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주말에 띄운다. 운항시간은 약 2시간. 대부분 일본 상공을 선회한다. 부산, 제주 상공을 지나며 해운대 바다와 한라산을 구경하는 코스도 있다. 외국 땅을 밟진 않지만 출입국 절차를 거쳐야 하는 터라 여권을 꼭 챙겨야 한다. 수하물은 기내용만 허용한다.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탑승객은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승객 대부분이 면세 쇼핑을 즐기는 재미로 무착륙 비행을 이용한다. 면세 기준은 해외 입출국과 똑같다. 구매 한도는 5000달러, 면세 한도는 600달러다. 술과 담배, 향수는 별도로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구매 금액이 600달러를 넘어섰다면 세관에 자진 신고해야 한다.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객 중 의외로 많은 사람이 600달러 이상 지출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도 따라야 한다. 출국 전 체온을 확인하고 기내에서는 한 칸씩 띄워 앉아야 한다. 비행 중 자리 이동은 불가능하며,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모든 항공사가 기내식은 물론 음료도 제공하지 않는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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