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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서 실탄 들어간 권총 발견…경찰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2018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COLT 1911’ 전시회에 소개된 권총.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우상조 기자

2018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COLT 1911’ 전시회에 소개된 권총. 기사 내용과 직접적 연관 없음. 우상조 기자

김포공항 내 물류창고에서 권총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의 보세구역 내 물류창고에서 권총 한 정이 발견됐다. 보세구역은 수임된 물품에 관세를 매기지 않은 채 보관하는 구역으로, 세관 직원들이 작업 중 총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실탄 여러 발이 탄창에 끼워진 상태였다.

국내에선 일반인들의 총기 소유가 금지되어 있어 공항에서 권총이 발견되면 경찰은 통상 대공 혐의점부터 수사에 나선다.

2019년 4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수하물 검색 중 권총용 탄창과 실탄이 발견됐는데, 소유주는 잠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한국에 온 미군 A씨였다. 해외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남은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대공 용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탄창과 실탄은 두고 A씨를 출국 조치했다.

2019년 9월에는 전직 경찰관 자녀 B씨의 옷 주머니에서 권총 실탄이 발견됐다. 그는 “어머니가 집 청소를 하다가 아버지가 보관하던 실탄을 옷 주머니에 넣어둔 것 같다”고 진술했고, 실탄을 회수한 경찰은 이 역시 대공 용의점은 없다고 봤다. 다만 B씨는 해외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이날 김포공항에서 발견된 권총의 소유자는 전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화물과 화주, 수취인 등을 조사해 권총이 화물 안으로 들어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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