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걔네는 울며 쫓아와야 할 것" 롯데에 뼈있는 농담 던진 정용진

중앙일보

입력 2021.03.30 12:01

업데이트 2021.03.30 13:10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SSG랜더스 추신수가 5회말 교체된 후 덕아웃에서 김강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25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SSG랜더스 추신수가 5회말 교체된 후 덕아웃에서 김강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창단식을 앞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구단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30일 오전 12시30분쯤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 깜짝 등장해 1시간20분가량 야구팬들과 대화했다. 그는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무조건 우승”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야구판에 들어온 이상 최고가 되자는 욕심을 최근에 품게 됐다”며 “야구판에서 싹쓸이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정 부회장은 유통 맞수에 이어 야구판에서도 라이벌로 만나게 된 롯데와의 ‘일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며 “그렇지만 롯데가 갖고 있는 본업 등 가치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유통)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본업과 연결할 거다. 걔네(롯데)는 울며 겨자먹기로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라고 농담 섞인 어투로 말했다.

25일 오후 2021 KBO리그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전광판에 SSG랜더스 로고가 송출되고 있다. 뉴스1

25일 오후 2021 KBO리그 시범경기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SSG랜더스필드 전광판에 SSG랜더스 로고가 송출되고 있다. 뉴스1

야구단과 유통 먹거리, 놀거리 등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정 부회장은 “야구장에 오시는 관중은 제가 갖고 있는 기업의 고객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를 보면서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트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 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관중들이 야구장에 들어오면 식사 콘텐트 수백, 수천 개를 즐길 수 있고 야구장 내·외야뿐 아니라 바 등에서도 야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야구 가 끝난 뒤에도 많은 고객이 쇼핑과 레저를 즐기도록 해 8~9시간 정도 고객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운영 중인 스타벅스 커피와 관련해서도, “3루 몇열, 몇번이라고 주문하면 10분 만에 배달해주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야구팬들의 염원인 돔 구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다. “개막전이 열리는 내달 3일 비올 확률이 70%라고 하는데 그렇게 우리가 원했던 개막전이 연기되는 일은 21세기에 없어야 한다”면서다.

정용진 신시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SG 랜더스 공식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등번호 99번의 빨강색 상의를 입은 자신의 뒷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정용진 신시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SG 랜더스 공식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등번호 99번의 빨강색 상의를 입은 자신의 뒷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등번호 99번 유니폼을 입은 뒷모습을 공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일반 선수와 안 겹치는 번호를 쓰는 게 좋다고 해 아무 생각 없이 골랐다”며 “그런데 99번을 포함해 원하는 다른 번호는 SSG 선수들이 갖고 있어 100번 유니폼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구단 창단식을 연다. 정 부회장과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단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SSG랜더스 마스코트, 유니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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