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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금융] 작년 IRP 수익률 7.57%, 업계 최고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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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계좌 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 IRP 수익률이 7.57%로 증권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 계좌 이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의 성과가 돋보인다. 지난해 IRP 수익률이 7.57%로 증권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사진 한국투자증권]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개인형 퇴직연금) 열풍을 타고 금융권의 계좌 유치 경쟁이 뜨겁다. 저금리 기조 속 연금 계좌를 활용한 투자에 관심이 커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곳으로 퇴직연금 계좌를 옮기는 경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IRP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급여를 적립해 만 55세 이후 연금화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가입자가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정해 운용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다 연 700만원 납입 시 연말정산을 통해 해당 금액의 16.5%인 115만5000원까지 절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테크(세금+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개인형 IRP 적립금은 34조원을 넘겼다. 2019년(25조4000억원) 대비 35%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증권사 IRP 계좌가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증권사의 IRP 수익률은 6.2%로, 다른 금융 업종에 비해 크게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장의 유동성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증시가 강력한 상승 랠리를 기록한 덕분이다. 반면 다른 금융 업종 IRP 수익률은 은행 3.3%, 생명보험사 2.8%, 손해보험사 2.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렇다 보니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로 연금 계좌를 옮기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 3개사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은행·보험사에서 이들 세 증권사로 이전된 개인연금과 IRP 계좌는 총 1만783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정부의 ‘퇴직연금 이전 간소화’ 정책 시행으로 인해 높은 수익률을 좇아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본격화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IRP 적립금 1조원 넘는 대형사 중 가장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IRP 수익률이 7.57%로 증권사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수익률도 각각 2.49%, 6.99%로 고르게 높았다.

IRP 적립금 증가 속도도 가장 빠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37%의 유입증가율을 기록했고, 올해 들어선 지난달까지 적립금 1831억원을 넘기며 연초 대비 24.1% 증가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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