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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번 접는 더블 폴더폰 낸다”…불붙는 폴더블 전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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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갤럭시 더블폴드 예상 이미지.

갤럭시 더블폴드 예상 이미지.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화웨이·샤오미·오포 등 중국 업체가 대거 진입하면서 올해가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만 최소 세 개의 폴더블폰을 출시해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Z플립2 등 하반기 최소 3종 출시 #화웨이 지난달 중국 내수용 내놔 #샤오미·오포도 연내 줄줄이 도전

29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 출하된 폴더블폰은 220만 대다. 삼성전자가 190만 대(87%)로 독보적 1위다.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13억3250만 대)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수준이지만 올해는 560만 대, 내년에는 1720만 대로 커질 전망이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2019년 갤럭시 폴드, 지난해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Z 플립2(가칭)와 Z 플립 라이트(가칭), Z 폴드3(가칭) 등 최소 3개의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DSCC는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폰 판매 대수의 81%를 점유할 것으로 내다봤다. 새로운 폼팩터(제품 형태)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경제지 닛케이아시아는 최근 “삼성전자가 두 번 접는 방식의 더블 폴더폰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도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 대거 진입한다. 화웨이는 지난달 갤럭시Z 폴드2와 비슷한 형태의 ‘메이트X2’를 중국 내수용으로 출시했다. 화면을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에서 갤럭시Z 폴드처럼 인폴딩 방식으로 바꾼 게 특징이다. 샤오미도 인폴딩 방식의 첫 폴더블폰 ‘미믹스4 프로맥스’를 출시한다. 오포가 이르면 6월 말 선보일 폴더블폰은 위아래로 접는 크램셸 형태로 갤럭시Z 플립과 닮았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에 대한 전망도 무성하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2023년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네덜란드 IT 매체 렛츠고디지털에 소개된 애플의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는 위아래 방향으로 접히는 크램셸 방식으로, 뒷면에는 ‘인덕션’으로 불리는 정사각형 카메라 모듈과 별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폴더블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기술력을 차별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와 보급형 A시리즈 강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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