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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피’ 담긴 악마 신발 등장…나이키 “우린 관계없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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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의 유튜브 영상 캡처

미국의 한 래퍼가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이 들어간 운동화를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래퍼 ‘릴 나스 엑스(Lil Nas X)’는 뉴욕에 기반을 둔 디자인 스튜디오 ‘MSCHF’와 협업해 이른바 ‘악마 신발(Satan Shoes)’를 출시한다.

이 신발은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에어 맥스 97 운동화를 개조한 것으로, 서구권에서 악마를 상징하는 거꾸로 된 오각형 별 모양 등으로 장식돼 있다. 특히 신발 밑창에는 잉크와 함께 실제 사람의 피 한 방울이 담겨 있다고 한다.

666켤레만 한정 판매하는 이 신발의 가격은 1018달러(약 115만3300원)이다. 외신은 이를 두고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라는 성경 누가복음 10장 18절을 의미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운동화 제작에 들어간 실제 혈액은 MSCHF 측 직원의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나이키 측은 성명을 통해서 “우리는 릴 나스 엑스, MSCHF와 관계가 없다”며 “나이키는 이 신발을 디자인하거나 출시하지 않았으며, 이 신발을 보증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 논란이 계속되자 릴 나스 엑스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러나 영상은 그가 발언을 시작한 직후 릴 나스 엑스가 악마를 앞에 두고 춤을 추는 장면이 담긴 신곡 뮤직비디오로 화면이 전환된다. 지난 26일 공개된 릴 나스 엑스의 신곡 뮤직비디오는 현재 31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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