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트랜스포머 완구회사ㆍ팩맨 IP 개발사 등에 1조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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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투자한 미국 완구업체 해즈브로의 트랜스포머 완구. [중앙포토]

넥슨이 미국·일본의 유력 엔터테인먼트 기업 3곳에 약 1조원을 투자한 내역을 공개했다.

넥슨은 29일 “해즈브로, 반다이남코 홀딩스, 코나미 홀딩스, 세가 사미 홀딩스 등 4곳에 8억7400만 달러(9870억원)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해즈브로는 트랜스포머 시리즈 장난감으로 잘 알려진 미국 완구 회사다. 일본의 반다이남코(팩맨·철권), 코나미(위닝 일레븐), 세가(소닉)는 유명 게임 지식재산(IP)을 다수 보유한 게임사의 지주회사다.

일본 도쿄증시 상장사인 넥슨은 지난해 4월 넥슨 코리아를 통해 자회사 네오플로부터 1조 4961억원을 차입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업계 안팎에선 넥슨의 국내외 중견 게임사 인수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넥슨은 같은 해 6월 공식적으로 “글로벌 IP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넥슨은 이사회가 승인한 투자 금액 15억 달러 중 지난해 말 기준 58%인 8억 7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현재 기준 미실현 이익은 2억7900만 달러(3151억원) 가량이다.

넥슨은 투자 대상 회사를 인수하거나 경영에 참여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까진 글로벌 IP를 개발해 성자시킨 회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한 방향에서 양방향으로 변화 중인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각 회사의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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