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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이하 ‘해설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코로나 힐링’ 제격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안성맞춤인 소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도심 도보 관광이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4명 이하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지난 7일부터 운영 중이다. 이 도보 관광은 3∼4명이 한 조를 이뤄 해설사와 동행하며 도보 관광 코스를 걷는 방식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해설이 있는 도보관광’ 코스도. 고양시

‘해설이 있는 도보관광’ 코스도. 고양시

고양시, ‘해설이 있는 도보 관광’ 5개 코스 개발    

고양시는 이를 위해 도보 관광 5개 코스를 개발했다. 코스별 소요 시간은 2∼3시간이다. 해설사는 지역의 자연·문화·역사를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해설사 15명은 문화재청의 문화관광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이다. 개별 신청을 받아 오전 10시, 오후 2시 하루 2회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로 현재 한 팀당 2∼3명에 한해 신청을 받고 있다. 여러 명이 참가할 경우 인원수에 맞게 조를 나눠 해설사를 추가 배치한다. 월요일은 휴무다.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19일부터 4주 동안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도보 관광 코스를 확정했다. 시범운영에는 시민 315명과 문화관광해설사 11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도보 관광 코스를 걸어보며 설문 조사에 응했다.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은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 관광 코스’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힐링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고양관광정보센터(031-905-8396)으로 하면 된다.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호수공원 힐링코스’

4㎞ 구간이다. 일산동구 장항동의 고양관광 정보센터를 출발해 한울광장∼달맞이섬∼노래하는 분수대를 거쳐 폭포광장∼플라워 북카페로 이어진다. 고양시의 대표 관광 휴양 명소인 일산 호수공원과 가동 시 최고 35m 높이에 50m 직경까지 물을 뿜어내는 노래하는 분수대를 만날 수 있다.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일산 경의철길 코스’

4.1㎞ 구간으로, 경의·중앙선 백마역에서 출발해 애니골∼화사랑∼풍산역∼구일산역∼일산시장으로 연결된다. 이 구간에서는 4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화사랑’ 카페를 만날 수 있다. 1980년대 화사랑은 대학생들이 친구·연인들과 함께 경의선 신촌역에서 출발해 백마역까지 열차 편으로 달려가 찾던 카페다. 고양시는 추억의 화사랑을 최근 복원했다. 카페에는 턴테이블, 레코드, 방명록과 같은 수십 년 전의 소품과 흔적이 남아있다.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일산 정발산길 코스’

4.3㎞ 구간이다. 고양관광정보센터에서 출발해 아람누리∼정발산(평심루)∼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밤 가시 초가 밤리단길로 이어진다. 감성 가득한 가로수길을 걷고 일산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예쁜 주택을 구경할 수 있다. 곳곳에 맛집도 있다. 고양시는 현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를 기념관으로 복원 중이고, 오는 6월 15일부터는 내부 구경도 가능하다.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행주산성 수변길 코스’

4㎞ 구간으로, 행주산성 입구∼진강정∼행주산성 수변길∼이가순공덕비∼역사공원으로 이어진다. 행주산성 일대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채로운 풍광을 보여 4계절 내내 인기다.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으로 유명한 곳이다. 자녀들과 함께 해설가로부터 역사 설명을 들으며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해설이 있는 고양시 도보관광’. 고양시

‘송강 공릉천길 코스’

4.3㎞ 구간이다. 필리핀 참전비∼공릉천 문화체육공원∼메타세콰이어길∼송강공릉천공원∼송강보로 연결된다. 옛 시골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송강공릉천공원 뒤로는 북한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가슴이 탁 트인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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