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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부부에 35만원 주는 울산…출산율, 7개 특별·광역시 중 1위

중앙일보

입력

결혼과 출산. [중앙포토]

결혼과 출산. [중앙포토]

울산의 출산율이 7개 특별·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2020년 출생통계를 분석한 결과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전국 7개 특별·광역시중 1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중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로, 같은 기준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은 0.84명이다.

 지난해 울산의 출생아 수는 6600명으로, 전년 7500명 대비 900명(12.1%)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출산율 감소현상이 이어지면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의 1000명당 출생률도 5.8명으로 특별·광역시중 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5.3이다. 전국 17개 시·도 전체로 봤을 때는 세종이 합계출산율 1.28명, 1000명당 출생률 10.0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울산은 17개 시·도 중 합계출산율 7위, 1000명당 출생률 4위를 기록했다.

 울산에서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를 낳는 엄마의 평균 연령은 각각 31.7세와 33.49세로 전년도보다 0.14세, 0.15세 높아졌다. 그러나 셋째 아이와 넷째 이상을 낳는 엄마의 연령은 각각 35.39세와 36.20세로 전년도 대비 0.05세, 0.49세 낮아졌다.

 연령대별 출산율(해당 연령 여성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0대 초반이 107명으로 가장 높았고, 20대 후반 48.6명, 30대 후반 43.6명 순이었다. 40대는 6.4명이었다.

 울산시는 매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울산형 출산장려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한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울산시는 출산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주거 불안정이라고 판단하고 신혼부부 가구 주거비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공공임대주택 입주하는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임대료와 관리비 등 최대 35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양육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민간·가정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3∼5세 아동의 차액 보육료를 첫째 아이는 50%, 둘째 아이 이상은 전액 지원하고 있다.

 국·공립 어린이집도 15곳(현재 72곳) 늘리고, 돌봄센터 5곳(현재 6곳)을 새로 설치해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전 학년이 이용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출산 장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울산=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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