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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서 장남 조현식 손들어줘

중앙일보

입력

한국타이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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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에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 측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와 계열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했다.

수탁위는 우선 한국앤컴퍼니 주총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조 부회장이 제안한 이한상 고려대 교수의 선임안을 찬성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김혜경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보다 이 교수가 감시·감독 기능 강화에 더 부합하다고 본 것이다.

수탁위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 안건 중 조현범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에 대해서는 반대하기로 했다. 조현범 사장은 조 회장의 차남으로 현재 형인 조 부회장과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수탁위는 기업가치 훼손, 주주권익 침해 이력을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탁위는 조 부회장이 제안한 이혜웅 비알비 코리아 어드바이저스 대표이사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찬성했다. 두 회사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서는 "경영성과가 연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아울러 수탁위는 30일 열리는 SK하이닉스 주총에서 박정호 사내이사 선임안과 관련해 "반대할 사유 없다"며 찬성하기로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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