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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들어올리니 ‘숨겨진 金’…‘머리 쓴’ 밀수꾼들 적발 [영상]

중앙일보

입력

인도에서 금붙이를 밀수하려던 남성들이 공항 터미널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세관 당국에 체포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직장에 金 숨겨 적발된 9인조도 #최근엔 마스크에 붙여 밀수도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디아TV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두바이에서 인도 첸나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공항을 빠져나가려던 남성 두 명은 의심스러운 헤어스타일 때문에 공항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다.

인도 첸나이 공항에서 가발 밑에 금을 숨겨 밀수하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SWNS, 트위터]

인도 첸나이 공항에서 가발 밑에 금을 숨겨 밀수하려던 일당이 적발됐다. [SWNS, 트위터]

남성 2인조의 머리 모양을 수상하게 여긴 세관원이 이들을 붙잡아 조사하던 과정에서 관계자들은 뜻밖의 물건을 발견했다.

남성 둘은 가발 안쪽으로 무게 698g의 금붙이가 든 주머니를 감추고 있었다.

금붙이는 봉지 안에 단단히 포장된 상태였다.

데일리메일은 "이들의 양말 속에서도 금붙이가 나왔다"고 전했다.

공항 세관원들은 이날 38만 2943달러(4억3300만원) 상당의 금붙이와 외화를 압수했다.

압수된 가발과 금붙이. [SWNS, 트위터]

압수된 가발과 금붙이. [SWNS, 트위터]

지난 19일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가발 밑에 금괴를 숨겨 가려던 3명이 첸나이에서 체포됐다. 이들에게서 압수한 금괴는 2.41㎏에 달했다.

데일리메일은 "또 다른 사례로 42세 남성이 두바이에서 첸나이 공항으로 입국하면서 자신의 직장(直腸)에 금붙이를 숨겨 오다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금을 녹여 연고 형태로 만든 뒤 직장에 숨겨오는 금 밀수 방식은 인도에서 자주 쓰이는 수법이라고 한다.

금붙이 외에도 외화 역시 압수됐다. [인디아 TV, 트위터]

금붙이 외에도 외화 역시 압수됐다. [인디아 TV, 트위터]

뉴델리의 NDTV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올해 1월에도 직장에 금붙이를 숨겨 밀수하려던 9명이 대거 적발됐다. 9명이 숨겨온 금붙이는 9.03㎏에 달했다.

인도에서 직장에 금붙이를 숨겨오다가 적발되는 일이 올해 1월에도 벌어졌다. [NDTV]

인도에서 직장에 금붙이를 숨겨오다가 적발되는 일이 올해 1월에도 벌어졌다. [NDTV]

지난해에는 한 남성이 첸나이 국제공항에서 마스크 안쪽에 금을 부착해 밀수를 시도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자 이를 이용한 신종 밀수 방식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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