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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침대 없는 침대광고, 시몬스의 또 다른 시도...이번엔 가상여행

중앙일보

입력 2021.03.25 19:05

업데이트 2021.03.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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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테라스’외관. 전시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가 열리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시몬스]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테라스’외관. 전시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가 열리면서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시몬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열고 있는 가상 여행 주제의 이색 전시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에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침대 없는 팝업스토어’를 내세워 전국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했던 시몬스는 이번 전시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가상 여행 주제의 이색 전시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 폭발적 인기
활발한 ‘소셜 아트’ 활동 펼치는
개성만점 신진작가들 작품 전시
환상 속 여행지의 설레임 담아
가족·연인 봄 나들이 장소로 각광

지난달 초 경기도 이천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에서 시작된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는 최근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 가족 및 연인을 중심으로 한 나들이 명소로 각광받는다. SNS에서도 열기가 이어지며 전시 오픈 한 달도 안 돼 인스타그램 ‘버추얼제티’ 해시태그(#) 게시물이 1000개를 넘어섰다.

‘가상의 비행기 탑승구역’이란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펼쳐질 뉴노멀 시대에 딱 맞는 가상의 여행을 주제로 삼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커질 대로 커진 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관람객은 전시장의 곳곳에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거대한 비행기 외관을 재현한 입구, 귓가에 울리는 공항 안내방송과 기장의 목소리, 기내 좌석과 기내식 모형, 마지막 출구에서 받을 수 있는 여권을 형상화한 케이스까지 디테일을 살린 세심한 구성이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동시에 떠올리게 한다.

‘시몬스X영 아티스트’의 4인 4색 콜라보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네 구역으로 나눠진 공간을 채우는 각기 다른 매력의 작품들이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활발하게 ‘소셜 아트(Social Art)’ 활동을 펼치는 영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 네 팀의 손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타임지에 단독으로 소개된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김강희 ▶무빙 이미지를 새로운 느낌으로 표현하는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입자필드(PARTICLE FIELD) ▶팝한 색감과 아티스틱한 비주얼로 다양한 콜라주를 시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리곡(LEEGOC) ▶자신만의 개성으로 아름다움을 새롭게 정의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아방(ABANG)이 의기투합했다.

시몬스 침대는 이들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시몬스 테라스 라운지를 전시 공간으로 흔쾌히 내줬다. 개성만점 신진작가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관람객에게 여행이 주는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비행기 외관을 형상화한 출입 통로를 지나 가상의 기내에 들어서면 노란색 비행기 좌석에 앉아 창밖으로 펼쳐진 아티스트 리곡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환상 속 여행지를 그린 작품들은 출발 전에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떨림을 고스란히 표현했다.

뒤이어 1960~80년대 항공사 광고와 기내식을 모티브로 한 아방의 작품 공간이 나타난다. 관람객은 상공에서 기내식을 즐기듯 일러스트 작품을 하나하나 맛보는 독특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음으로 여행의 묘미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결혼식 후 공항으로 향하는 길부터 신혼여행지에서 사랑하는 반려자와 즐기는 허니문을 표현한 입자필드의 초현실적 3D 영상은 낭만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마지막으로 가상의 비치 하우스 속 사진작가 김강희의 작품은 하늘 위의 야자나무, 빌딩 창문 속 바다 등을 그려냈다.

가상 여행을 마친 관람객은 출구에 비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여정 중 촬영한 사진을 지정된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후 인화할 수 있다. 입출국 게이트에선 인화된 사진에 스탬프를 찍어 여권을 형상화한 버추얼 제티 전용 케이스에 담아 관람객에게 선물한다. 여행 가방과 캐리어에 부착할 수 있는 배지와 스티커도 무료 증정한다. 전시 관람에 여행 기념품까지,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면 가상공간 여행도 실제 못지않은 경험으로 각인된다.

오전 11시에 문을 열어 금·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일요일~목요일은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입장 인원 제한은 물론이고 입장 시 전자출입 명부(QR코드) 작성 및 발열 체크, 손 소독,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수칙이 준수된다. 도슨트 투어는 매주 화~금요일 하루 2회(오후 2시, 4시), 1회 4인까지 현장 예약제로 진행된다.

 시몬스 테라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 전시를 통해 가상 여행을 즐기고 있다.

시몬스 테라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Virtual Jetty: 버추얼 제티’ 전시를 통해 가상 여행을 즐기고 있다.

4년째 이어진 침대 없이 풀어낸 감성 전시

시몬스가 선보이는 전시가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몬스만의 차별화된 감각 덕분인지 매 전시마다 ‘대박’을 냈다. 지난 2018년 9월 ‘시몬스 테라스’를 오픈하며 연 세계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전시 ‘장 줄리앙: 꿈꾸는 남자’가 대표적이다. 잠과 꿈에 대한 생각을 장 줄리앙 특유의 유머와 위트로 풀어내 큰 인기를 모았던 이 전시는 브랜드와 아티스트 간 협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지금도 시몬스 테라스 곳곳에 숨어 있는 장 줄리앙의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찾아보는 재미를 선사하며 포토 스팟 역할도 하고 있다.

이후에도 시몬스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전시를 이어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팬덤을 구축해 왔다. ▶1980~90년대 비디오 게임을 중심으로 아날로그 감성과 현대미술을 접목시킨 ‘RETRO STATION: 레트로 스테이션’ ▶서핑을 주제로 1960~70년대 자유분방한 ‘유스 컬처(Youth Culture)’를 소개한 ‘Reality Bites: 리얼리티 바이츠’ ▶힙합 문화와 패션 영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팝 아티스트들의 음악·메시지·패션미학을 담아낸 ‘HIP-POP: 힙팝’ ▶브랜드 창립 15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인 ‘시몬스 하드웨어 스토어’를 진행했다.

 전시 관람 후 방문객에게 증정하는 배지와 스티커 등 각종 기념품.

전시 관람 후 방문객에게 증정하는 배지와 스티커 등 각종 기념품.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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