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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패션업계도 ESG…포장 비닐도 없앤다

중앙일보

입력

24일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가 ESG 경영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롯데면세점]

24일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가 ESG 경영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롯데면세점]

면세·패션업계가 ESG(환경, 사회적 가치, 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비닐 포장을 없애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25일 ‘ESG 가치추구 위원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ESG 경영 선포식에서 “가장 신뢰받는 여행 파트너라는 ESG 경영 비전 아래 전 사업 부문에서 ESG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2022년까지 플라스틱 완충재와 비닐 쇼핑백를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다. 국내외 전 영업점에서 친환경 종이 쇼핑백을 확대한다. 인천 영종도 통합물류센터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물류센터 트럭도 내년까지 전부 전기차로 전환한다.

앞으로 2년 간 부산과 제주 소재 청년 기업 10곳에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부서별 공정거래 교육을 시행하고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지배구조(G)도 개선할 방침이다.

패션기업 LF. [사진 LF]

패션기업 LF. [사진 LF]

패션기업 LF는 7월부터 온라인 쇼핑몰에 친환경 맞춤형 포장 시스템 ‘카톤랩’을 도입한다. 개별 제품 특성과 크기에 맞춰 포장을 해줘 스티로폼 등 포장 완충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다.

LF는 카톤랩 도입으로 연간 포장 박스를 410 톤(약 25%), 플라스틱 테이프를 0.2 톤(약 9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티셔츠 등 포장에 써온 비닐은 아예 쓸 필요가 사라져 연간 66톤의 비닐 배출량을 추가로 줄이게 된다.

최용 LF 물류혁신실장은 “글로벌 유통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검증된 친환경 포장을 도입해 폐기물 배출량을 획기적인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물류 혁신 방안을 지속해서 연구해 환경적 가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이 도입하는 '착한 손잡이' 배송 상자. [사진 CJ오쇼핑]

CJ오쇼핑이 도입하는 '착한 손잡이' 배송 상자. [사진 CJ오쇼핑]

유통업계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업계 최초로 ‘착한 손잡이’가 달린 배송 상자를 선보인다. 5㎏이 넘는 택배나 부피가 큰 제품, 특히 대용량 세제나 두유 세트 등 배송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GS리테일은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업무협약을 하고 ‘날씨경영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상정보를 가맹점에 제공해 신선식품 폐기량을 최소화한다. 매장 내 전력·온도 관리를 수월하게 해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겠다는 취지다. BGF리테일 역시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역 소재 대학과 연계해 지역 인재를 집중적으로 채용해 사회적 가치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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