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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누적 확진자 3000만명 넘어…11명중 1명 감염 경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일리노이주의 리버 그로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3일(현지시간) 주 방위군 부사관이 주민의 팔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까지 3500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으며, 하루 134만 명의 속도로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일리노이주의 리버 그로브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3일(현지시간) 주 방위군 부사관이 주민의 팔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은 이날까지 3500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으며, 하루 134만 명의 속도로 접종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4일(현지시간) 3000만명을 넘겼다고 로이터 통신이 자체 집계를 근거로 보도했다.

미국의 전체 인구(3억2820만명)를 고려하면 미국인 11명 중 1명꼴(9.15%)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이다.

다만 미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를 2993만여명, 누적 사망자를 54만4000여명으로 집계해 아직 3000만명이 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이날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1억2443만여명)의 24%, 누적 사망자(273만7000여명)의 20%가량이 미국에서 나왔다. 세계 코로나19 확진자의 4명 중 1명, 사망자의 5명중 1명을 미국이 차지하는 셈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겨울철 대확산을 겪은 뒤 1월 초순부터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급격히 둔화했다.

그러자 일부 주(州)가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고 경제 활동을 전면 재가동하는 등 방역 규제를 풀었다. 다시 재확산 우려가 커졌고 최근에는 코로나19의 감소세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항공 여행객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대학의 봄방학을 맞아 휴양지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비치에는 휴양객들로 북적이는 상황이다.

미국의 보건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전염성이 더 강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에 상륙한 가운데 이런 규제 완화나 여행·모임의 증가가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확진자 10만명 넘어…코로나19 국내 유입 431일째

 23일 오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의 모습. 뉴스1

23일 오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시민들의 모습. 뉴스1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된 국내 신규확진자는 365명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25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될 누적 확진자는 최소 10만211명에 달한다. 앞서  24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9만9846명이었다.

24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순위는 전 세계 84위다,

우리나라와 인구가 비슷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는 341만9616명(인구 6039만7160명)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았다. 또 스페인은 324만4319명(인구 4676만7941명)으로 8번째, 아르헨티나는 226만1577명(인구 4549만6119명) 12번째를 기록했다.

인구 100만명당 확진자수 기준으로도 우리나라는 1946명으로 월드오미터 내 221개 국가 중 156번째에 머물렀다.

봄철 따뜻해진 날씨로 인구 이동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좋다고 평가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확산 사례도 지난 22일 0시 기준 총 249건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일 300~4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지만, 장기간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며서 국민적 긴장감 역시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방역에 대한 긴장감을 놓지 말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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