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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냄새로 1초만에 95% 맞힌다…코로나 감염 가려내는 ‘개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특수 훈련을 받은 탐지견이 코로나19 감염자를 95% 정확도로 가려냈다는 연구결과가 태국에서 나왔다.

최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국립 출라롱콘대 연구팀은 석유회사인 셰브론 타일랜드와 공동으로 개의 후각을 이용해 코로나 감염자를 탐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탐지하는 훈련을 받은 탐지견의 정확도가 9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국 출라롱콘 대학]

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를 탐지하는 훈련을 받은 탐지견의 정확도가 9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태국 출라롱콘 대학]

연구팀의 지도 하에 래브라도 리트리버 6마리가 태국 공항·관광지 등에서 코로나 감염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지난 6개월간 훈련을 받아왔다.

태국 탐지견의 훈련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탐지견의 훈련 장면 [로이터=연합뉴스]

이 탐지견들은 땀 냄새 등을 통해 1~2초 만에 감염자를 가려낸다고 한다.

지난 2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군견이 코로나 탐지 훈련을 받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군견이 코로나 탐지 훈련을 받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통신은 "증상이 없는 경우(무증상 감염자)도 식별 가능하며 정확도가 94.8%에 달한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고 전했다.

독일 하노버에서 지난 2월 3일 3살짜리 벨지언 셰퍼드가 인간의 침 샘플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하노버에서 지난 2월 3일 3살짜리 벨지언 셰퍼드가 인간의 침 샘플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태국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카이와리 찻다롱 교수는 "태국에서 의료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탐지견을 육성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신종 코로나 이외의 질병을 감지할 수 있는 탐지견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태국은 통근자·승객들이 많이 몰리는 공항이나 항구 등에서 탐지견을 활용할 계획이다.

독일 하노버에서 지난 2월 3일 1살짜리 코커스패니얼이 코로나 탐지 훈련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하노버에서 지난 2월 3일 1살짜리 코커스패니얼이 코로나 탐지 훈련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 경우 체온 측정을 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감염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태국 외에도 인도·호주·칠레·핀란드·영국·프랑스·독일 등 세계 각국은 코로나 탐지견을 육성하고 있다.

코로나 탐지견을 훈련시키고 있는 독일 군인. [로이터=연합뉴스]

코로나 탐지견을 훈련시키고 있는 독일 군인. [로이터=연합뉴스]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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