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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63대‧152억 ‘주식 대박’…전국 공직자들의 이색 재산

중앙일보

입력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사진 인사혁신처

정부 공직자 재산공개. 사진 인사혁신처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관보를 통해 2021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과할 정도의 차량을 소유한 도의원부터 주식으로 1년 만에 152억원의 재산이 증가한 공직유관단체장까지 눈길 끄는 이들의 재산 사항을 모아봤다.

김기창 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원은 승용차‧SUV‧트럭 등 차량 63대를 배우자와 함께 소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김 도의원의 직업은 중고차 매매상이다.

그는 지난해 공개된 재산 사항에서는 61대의 차량을 신고했다. 이는 대부분 매각했으며 올해 신고한 63대의 차량은 새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유 차량의 총 가격은 2억3114만원이다.

김선민 광주 테크노파크 원장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152억9600만원 늘었다. 2018년 5월 김 원장이 투자한 SK케미칼 주가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폭등했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백신 전문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 주주다.

김 원장은 총 189억6400여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다만 재산 신고 시점인 지난해 12월 말 기준과 비교해 현재 가격은 68%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해 재산이 반 토막 난 사례도 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지난해보다 4억2000만원 감소한 12억7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그가 보유한 도자기‧석탑 등 골동품과 예술품 값이 10억500만원에서 5억3335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기 때문이다.

유 군수는 재산 신고를 위해 고려청자, 백제 갑옷 등 35점의 감정평가를 받았고 일부 골동품은 보존이 제대로 안 돼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골동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감정가 역시 하락했다고 유 군수 측은 전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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