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손흥민 빠진 한일전…필승 카드는 이동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이동준(가운데)은 손흥민이 빠진 벤투호의 한·일전 필승카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이동준(가운데)은 손흥민이 빠진 벤투호의 한·일전 필승카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어릴 때부터 한일전을 열심히 시청했어요. 최고 골 세리머니는 2010년 박지성 선배님이죠. 자부심 가득한 표정으로 사이타마 스타디움 관중석을 바라보며 산책하듯 그라운드를 누비던 모습, 저도 재연하고 싶네요.”

오늘 저녁 7시20분 킥오프

한국 축구대표팀 측면 공격수 이동준(24·울산)은 22일 출국 전 전화 인터뷰에서 “한일전에서 꼭 골을 넣고 싶다”며 12년 전 박지성의 세리머니를 추억했다. 한일전은 25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954년 첫 맞대결에서 한국은 5-1로 이겼다. 이후 67년간 이어진 라이벌전에서 한국은 79전 42승 23무 14패로 앞서 있다. 그리고 이번이 통산 80번째 대결이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공격수 대부분이 결장한 가운데,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이동준, 나상호(서울), 이정협(경남) 등 K리그 골잡이의 결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실상 주축 멤버가 빠진 한국과 달리, 일본이 정예 멤버를 총동원했다. 벤투 감독과 대표팀 부담이 작지 않다.

이동준은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처음 뽑혔다. 당시 코로나19에 확진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한일전에 (손)흥민이 형이 오지 못해 아쉽다. 나와 동료들이 역할과 책임을 나눠 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발 빠른 드리블로 동료들 사이에 ‘달리기’로 통하는 그는 “장점인 스피드를 활용해 일본의 측면을 허물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번 한일전을 도쿄올림픽 홍보를 위한 축제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분위기다. 우선 경기 일정을 올림픽 성화 봉송 시작일(25일)에 맞췄다. 또 경기 당일 일본축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유니폼도 공개한다. 당초 5000명 선을 검토했던 입장 관중 수도 1만 명까지 늘렸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