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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만 3세부터 전 과정 IB교육, 경쟁 없이도 전 세계 1% 성적 달성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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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지난 3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브랭섬홀 아시아 주니어 스쿨에서 만난 프란시스 론드 콕 교장의 모습.

지난 3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브랭섬홀 아시아 주니어 스쿨에서 만난 프란시스 론드 콕 교장의 모습.

한라산을 배경으로 아카시아 꽃봉오리를 닮은 둥근 건물들이 보이고, 건물 안쪽에는 성인 키를 훌쩍 넘는 커다란 나무, 풀들이 무성하다. 이들과 제법 잘 어울리는 초록색상 교복을 입은 아이들은 제주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3D프린터기를 만지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띤다. 천혜의 자연 속에 예술적인 공간. 그 안에서 창의·융합 교육이 이뤄지는 곳, 2021년 ‘올해의 최고 국제학교 상’을 차지한 제주 브랭섬홀 아시아를 직접 찾아본 모습이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첫 교육이 시작되는 주니어 스쿨의 수장, 프란시스 론드 콕 브랭섬홀 아시아 주니어 스쿨 교장을 만났다.

브랭섬홀 아시아 주니어 스쿨 프란시스 론드 콕 교장을 만나다 #국제 표준 교육 프로그램 ‘IB 교육’ #초등부터 고등까지 전 과정에 적용 #IB디플로마 점수 전 세계 상위 1% #아이비리그 등 명문 대학 진학 성과

-지난 1월, 영국 ISC 리서치가 선정한 ‘올해의 국제학교 상’을 수상했다.

“28년간 영국, 태국, 멕시코, 중국 등에 있는 국제학교에서 근무를 했지만, 올해 국제학교가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인 ISC 리서치 선정 ‘올해의 국제학교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최고의 상을 받은 후, 다른 나라에 있는 국제학교 관계자들로부터 노하우 공유 요청을 지속해서 받고 있다. 3월 17일에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있는 국제학교 담당자들에게 브랭섬홀 아시아만의 교육 노하우를 알려주기도 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피트 리가 디자인한 브랭섬홀 아시아 전경.

세계적인 건축가 피트 리가 디자인한 브랭섬홀 아시아 전경.

-제주도에는 국제학교가 여럿 있지만, 브랭섬홀 아시아만이 유일하게 전 과정 모두 IB(국제 바칼로레아)교육을 운영하던데.

“외교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처음 개발된 IB 교육은 세계 각국에서 통용되는 국제 표준 교육 프로그램이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B 사무국으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은 IB 커리큘럼을 초등과정부터 고등과정까지 전 과정에 적용한다. 제주에서는 유일하다. 나는 여러 국제학교에 근무하면서 IB 교육과정을 초등과정부터 운영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등 다양한 경우를 모두 경험했다. 이 때문에 어릴 적부터 IB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IB커리큘럼은 연속적이기 때문에 초등교육부터 점차적으로 공부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학습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은 어릴 적부터 탐구 중심 학습과정을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협력하면서 자신만의 해결 방법을 제시하는 과정을 배운다”

-그렇다면 한국 학생들도 이 교육 프로그램에 잘 적응하나.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이 잘 따라온다. 또 주니어 스쿨 특성상 각 학년 교사진이 학생들이 수업에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이해시킨다. 결과적으로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은 IB디플로마 점수로 전 세계 상위 1% 점수를 획득하고 미국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세계 명문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들의 경우 학교 역사상 최고의 IBDP 평균점수인 37점을 달성했다. 세계 평균 점수는 29.8점인데 비해 월등히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주니어 스쿨 학생들을 위한 아트 스튜디오.

주니어 스쿨 학생들을 위한 아트 스튜디오.

-교내 곳곳에 3D 프린터가 설치돼 있던데.

“3D 프린터만 30대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테크놀로지 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교내에는 메이커스 스페이스가 마련돼 있고 학생들은 이곳에서 9개 필수 테크놀로지 커리큘럼을 익히게 된다. 코딩, 컴퓨터 사이언스는 물론 디자인 테크놀로지 등을 필수 과목으로 수강한다. 최근 2학년 학생들은 날씨 패턴을 이해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자신만의 팟캐스트를 만들기도 했다”

-브랭섬홀은 세계적인 명문 여자 사립학교로 잘 알려져 있는데, 브랭섬홀 아시아 주니어 스쿨은 남녀 공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수준 높은 IB교육을 초등과정부터 제공하는 것이 흔치 않기 때문에 남학생 학부모에게서 학교 입학 문의가 많았다. 지금은 수많은 남학생들이 있다. 주니어 스쿨은 한 반에 15~17명의 학생이 있고 교사당 학생 비율은 1대7이다. 정규 수업은 오전 8시 15분부터 오후 3시 15분까지 진행되고, 학생들은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수영, 골프, 승마, 뮤직 등 150여 가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올림픽 규격 크기의 교내 수영장.

올림픽 규격 크기의 교내 수영장.

-마지막으로 국제학교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아이들의 행복이다.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잘 쌓을 수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아무리 어린아이여도 아이의 생각과 의견을 귀담아듣고 존중한다. 만 3세의 아이여도 자신의 의견이 가치 있게 받아들여지면 자신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

숫자로 보는 브랭섬홀 아시아

1
브랭섬홀 아시아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브랭섬홀 캐나다의 유일한 해외자매학교다. 또 만 3세부터 IB교육을 제공하는 제주 유일의 국제학교다.

1:7
학생과 교사 비율이 1대7이다. 교사 수는 170여 명이고 교사들은 세계 17개국에서 왔다. 이 중 약 70%가 석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37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의 2020년 IBDP 평균 점수가 37점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최상위 1%에 해당하는 점수다.

66
2020년 졸업생 중 66%가 세계 일류 대학으로부터 입학 장학금을 제안받았고, 이들의 총금액은 400만 달러가 넘는다.

2012 vs 2021
2012년에 개교한 학교가 2021년에 ISC 리서치 선정 ‘올해의 최고 국제학교’로 등극했다.

자료: 브랭섬홀 아시아

제주=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jun.minkyu@joongang.co.kr〉, 브랭섬홀 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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