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자문사 ISS "신한지주·우리지주 이사 선임 반대"

중앙일보

입력 2021.03.23 17:04

업데이트 2021.03.23 17:47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이사진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임 반대 의견을 냈다.

ISS는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주주들에게 찬성 또는 반대 의견을 제안하는 의결권 자문 회사다. 글래스루이스와 함께 의결권 자문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며 주요 기관투자자가 유료 보고서를 통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전경. [신한은행]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최근 신한금융그룹 보고서에서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진옥동 기타 비상무이사 및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했다.

“금융 당국 징계 심각한 리스크”

ISS는 진옥동 행장에 대해 "진옥동 이사 후보자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고 있어 심각한 리스크 요인인 데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취업 비리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진 행장이) 그를 이사회에서 해임하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은 진 행장에게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해 문책경고(중징계)를 사전 통보했다.

ISS는 나머지 이사에 대해서도 "여섯 이사 후보가 공동으로 조 회장의 유죄판결에도 불구하고, 그를 이사회에서 제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ISS)는 여섯 이사 후보 모두에게 반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ISS는 우리금융그룹 보고서에서도 이원덕·노성태·박상용·전지평·장동우·정찬형 사외이사의 연임 또는 선임에 반대했다. 이들의 선임 안건은 오는 26일 우리금융그룹 주총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ISS는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파생결합펀드(DLF)·라임 사태와 관련, 위험 관리 미흡을 이유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며 "그런데도 5명의 이사 후보들은 손 회장이 이사회에 남아있도록 했고, 2020년 그의 연임을 지지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손 회장은 라임 펀드 사태와 관련,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직무 정지' 제재를 사전 통보받았다. 금융사 임원 대상 제재 수위 중 직무 정지는 '해임 권고' 다음으로 높다. 손 회장은 DLF 사태로 문책경고를 받은 지 1년여 만에 또다시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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