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콜로라도 식료품점서 '묻지마 총격'…경찰 포함 10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2021.03.23 11:49

업데이트 2021.03.23 17:15

22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총격 사건 발생해 경찰 등 최소 10명이 숨졌다.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 앞.[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 앞.[AP=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볼더 경찰은 이날 밤 8시 2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경관 1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미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미 콜로라도 식료품점 총기난사.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건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 식료품점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식료품점에서 총성이 연이어 들렸고, 매장 안에서 사람들이 도망쳐 나왔다고 전했다.

당시 식료품점 주차장 앞에서 유튜브 생방송 중이던 한 목격자의 카메라에는 매장 안쪽에 1명, 외부에 2명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총격 현장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는 한 가족은 지역매체 KCNC-TV에 "총격범이 매장 안에 들어와 아무 말 없이 앞에 있던 여성을 쐈다"고 증언했다.

사건 발생 1시간 뒤에는 다리에 피를 흘리는 남성이 수갑을 찬 채 매장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 현지 방송에 포착됐다. 다만 그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긴급 출동해 용의자와 대치했다. 현장에는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과 연방수사국(FBI), 최소 3대의 헬리콥터도 투입됐다. AP통신은 식료품점을 에워싼 경찰이 확성기를 통해 "투항하라"고 외쳤으며 총을 뽑았다고 보도했다.

미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미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사건으로 숨진 경관은 2010년부터 볼더 경찰에서 근무해 온 경관 에릭 탤리(51)로 확인됐다. 탤리는 사건 발생 초기 현장에 출동했다가 용의자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용의자는 체포됐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하자 현지 경찰은 지역 주민에게 긴급 대피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동이 금지됐다. 대피 명령은 오후 6시 41분에 해제됐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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