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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연맹 새 회장 "베이징 올림픽 포상금 3억원+@"

중앙일보

입력

22일 컬링 미디어데이 및 국제대회 출정식에서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선수들이 스톤 투구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컬링 미디어데이 및 국제대회 출정식에서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선수들이 스톤 투구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베이징 올림픽 포상금은 3억원 플러스 알파로 하겠다.”

김용빈 회장 취임 후 변화 시도

김용빈(49) 대한컬링연맹 신임 회장이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메달에 억대 포상금을 내걸었다. 김 회장은 22일 서울 T타워에서 열린 ‘대한컬링연맹 미디어데이 및 국제대회 출정식’에서 “제가 알기로는 스키가 롯데그룹에서 받은 포상금 3억원이 동계 종목 최고액으로 알고 있는데, (컬링은) 최고액 플러스 알파로 하겠다”고 말했다.

컬링은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팀 킴’이 은메달을 따며 ‘영미~’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지도자 갑질 파문, 연맹 내 파벌싸움 등 좋지 않은 뉴스가 끊이지 않았다. 김용빈 대한조선해양건설과 한국테크놀로지 회장은 이번 달에 컬링연맹 회장에 취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7~2020년 대한카누연맹회장을 맡아 2018년 아시안게임 때 남북단일팀을 꾸려 금메달을 이뤄냈다.

우선 ‘대한컬링경기연맹’ 명칭을, 생활체육을 아우르는 ‘대한컬링연맹’으로 바꿨고, 이날 새로운 엠블럼도 공개했다. 이례적으로 컬링 미디어데이도 열었다.

22일 컬링 미디어데이 및 국제대회 출정식에서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2일 컬링 미디어데이 및 국제대회 출정식에서 김용빈 대한컬링연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회장은 “선수들은 국민들 사랑을 받는데, 연맹은 파벌 문제 등으로 질타를 받았다. 선수들이 좋은 뉴스를 냈듯, 연맹을 바로 세워 좋은 뉴스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평창 영광’을 재현하고 메달색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이건희 회장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말처럼, 바꾸겠다”고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남자컬링대표팀 경기컬링연맹과 여자팀 춘천시청이 참가했다. 남자팀은 다음달 캘거리에서 열리는 세계남자컬링선수권대회를 앞뒀다. 경기컬링연맹은 실업팀이 아닌 아마추어팀으로 국가대표에 올랐다. 의정부 중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이준형은 한때 인터넷 의류업체에서 일하며 컬링을 병행했다.

스킵 정영석은 “실력에 자신감이 있었다. 팀원이 1~2명씩 나가 마음이 아팠지만 국가대표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서민국 플레잉 코치는 ”1차적으로 세계선수권 6위 안에 들어 베이징올림픽 출전권을 따고, 메달도 노리겠다”고 말했다. 김용빈 회장은 “아마추어가 국가대표가 된 드라마틱한 이야기다. 이 선수들이 선전하면 실업팀이 더 생길 것이다. 회장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춘천시청은 다음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챔피언스컵에 출전한다. 양태이는 “지난해 스웨덴팀에 져서 준우승했는데, 올해 그랜드슬램에서 결승에 올라 복수하고 싶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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