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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투기의혹 내·수사 309명…공무원·공기관 70여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합뉴스

‘한국주택토지공사(LH) 직원 신도시 투기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는 22일 현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내사나 수사를 진행 중인 대상이 309명이라고 밝혔다.

합수본를 이끄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최승렬 특별수사단장은 이날 “이중 3기 신도시 관련 내수·수사 대상자는 81명(23건)”이라며 “행정안전부가 수사 의뢰한 23명까지 포함하면 전체 내·수사 대상자의 인원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309명 중 공무원이 40여명, 공공기관 인원이 30여명 포함돼 있다. 나머지 230여명에는 민간인도 있고, 직업이 뚜렷하지 않아 확인 중인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기 대상지로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남부와 경기북부, 인천, 세종, 충남 쪽이라고 전했다.

합수본은 3기 신도시인 광명에서 투기로 의심되는 토지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난 대통령 경호처 직원 1명에 대한 수사 의뢰서도 이날 오전 접수했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여타 지역의 각종 개발사업 관련 (LH 등의) 부서 직원과 그 가족의 차명거래까지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며 “내부정보 부정이용 등 공직자의 지위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행위는 구속 수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직 경찰이 세종시 스마트산업단지 예정 부지 땅을 매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세종경찰청에서 내사 중”이라며 “투기 혐의가 확인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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