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주총서 사명 변경…"애플과 자율차 협의 없다" 재확인

중앙일보

입력

기아가 22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 기아]

기아가 22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 기아]

기아자동차가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회사 이름을 '기아차'에서 '기아'로 변경했다.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자동차로 사명을 바꾼 이후 31년 만에 '자동차'를 회사 이름에서 떼게 됐다. 기아는 이번 주총에서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기아는 22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사명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주총 사회를 맡은 송호성 기아 대표(사장)는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는 것은 업의 확장을 의미한다"며 "기아는 이제 차량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가 22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 기아]

기아가 22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본사 2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있다. [사진 기아]

기아의 주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1시간 45분가량 진행됐다. 120명가량이 참석한 주총장에서는 한 소액주주가 "최근 주가가 하락했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 적극적인 부양 의지를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을 묻는 말도 나왔다. 송호성 사장은 “애플카와 관련해선 공시 내용 이외에는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기아는 지난달 8일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기업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결정된 바 없다"며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총에서 기아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조화순(사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조 교수 이전에는 검사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귀남 변호사가 6년간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기아뿐 아니라 현대차,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 주요 계열사도 여성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등 전직 공무원(전관) 출신 인사가 맡았던 사외이사를 신진급 여성 교수로 대체해 이사회에 다양성을 더하기 위해서다.

조화순 연대 정외과 교수

조화순 연대 정외과 교수

현대차는 오는 24일 주총을 열어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출신인 이동규 사외이사 자리에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주총을 여는 현대글로비스에선 김준규 전 검찰총장이 맡던 사외이사 자리에 윤윤진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교수가 추천돼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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