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소 혼소 발전 기술 확보…탄소 배출량 30% 감축

중앙일보

입력 2021.03.22 14:22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서 수소와 천연가스(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 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사진 한화종합화학]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서 수소와 천연가스(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 LNG 발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사진 한화종합화학]

한화종합화학이 국내 기업 처음으로 ‘수소 혼소(混燒) 발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두 곳의 글로벌 가스터빈 업체를 인수하면서다. 혼소 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으로, 수소 혼소 발전은 가스터빈에서 수소와 천연가스(LNG)를 함께 태워 전기를 만든다. 기존의 LNG 발전소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오염원으로 지적돼왔다.

한화종합화학은 22일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 ATH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글로벌 가스터빈 기업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가스터빈 수명·성능 향상과 수소 혼소 개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6월까지 미국 정부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인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화는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두 회사의 지적 재산권(IP) 일체까지 확보했다.

수소 혼소 기술은 국내에서도 개발에 나섰지만, 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화가 인수한 PSM과 ATH는 미국과 유럽에서 해당 기술을 이미 상용화했다. 기존 LNG 발전보다 이산화탄소 발생을 30% 이상 줄일 수 있다. LNG 발전소의 오래된 가스터빈을 적은 비용으로 개조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순도 낮은 수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99.99% 이상 고순도 수소를 사용해야 하는 연료전지 발전보다 경제적이다.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가스터빈 기술과 함께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며 “친환경 민자발전사업(IPP)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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