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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施善集中] 인구 39만, 사통팔달 교통…수도권 동부 중심도시로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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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각종 규제 속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시행하는 등 규제를 자산으로 성장을 거듭해 수도권 동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 경안천과 광주 시가지(왼쪽) 및 2021년 광주역세권 모습.

광주시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각종 규제 속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시행하는 등 규제를 자산으로 성장을 거듭해 수도권 동부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 경안천과 광주 시가지(왼쪽) 및 2021년 광주역세권 모습.

 광주시가 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전체 면적의 99.3%가 ‘팔당호 상수원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1권역에 묶여 있는 등 각종 규제 속에서도 수도권 동부의 중심도시로 성장했다. 광주시는 2001년 3월 21일 시로 승격했다. 시 승격 전인 1999년 당시 주민 수 11만6900명, 재정자립도 58.8%,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가구가 군 전체의 86%로 시 승격 요건을 갖춰 시 승격이 확정됐다. 20년이 지난 현재 인구수는 39만여 명(지난 연말 기준)으로 증가했다. 사업체 수는 2001년 말 9798개에서 2018년 2만7420개로, 종사자 수는 5만2764명에서 13만8040명으로 약 161% 증가했다.
  고용 기록을 시작한 첫해인 2013년 고용률은 59.3%, 취업자 수는 13만9700명이었다. 2018년도에 이르러서는 고용률이 68%로 높아졌다. 2020년 기준 취업자 수는 19만2600명, 상용근로자 수는 11만9500명으로 기록을 시작한 이후 15배 이상 증가했다.

시 승격 20주년 맞은 광주시 #상용근로자 12만 명, 15배 이상↑ #경제·창업·ICT산업 여건 조성 #5월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 도입 #광주IC 개선 등 도로 신설·확장

광주시는 도시재생 중심 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광주역세권 조감도, 송정동 구청사도시재생뉴딜사업 조감도, 광주 실내수영장 메인 조감도(왼쪽부터).

광주시는 도시재생 중심 개발을 추진한다. 사진은 광주역세권 조감도, 송정동 구청사도시재생뉴딜사업 조감도, 광주 실내수영장 메인 조감도(왼쪽부터).

각종 규제 속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광주시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가장 먼저 시행한 도시다. ‘오염총량제’를 2004년 7월 시행했다. 국가적 수질관리 정책 도입은 규제로 제한됐던 개발사업의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오염총량을 줄이자 신청사 신축, 종합운동장 건립, 문화스포츠센터 신축 등이 추진되고 버스터미널·물류단지·리조트사업의 입지를 가능하게 하는 등 공공사업과 공동주택 사업이 이뤄졌다. 규제 속에서도 개발 가능한 역세권과 도시개발사업 지구에 경제·창업·ICT산업  등의 여건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행복한 교육도시 광주’로의 발전상도 주목받는다. 2019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으며, 올해 9개 읍·면·동과 검천분교를 평생학습센터로 지정했다. 2007년 교육경비 지원조례를 제정해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조성해왔다. 2018년 신동헌 시장 취임 후 교육경비 시세 5% 상한액을 폐지하고 다양한 교육경비 사업을 추진해 명품 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달에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광주송정초등학교와 신현초등학교를 개교했다. 또 권역별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한다.
  광주시는 사통팔달의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시 승격 6년 후 종합버스터미널 개관, 2016년 광주∼원주 고속도로 개통,  2017년 중부IC 개설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했다. 향후 신현리∼직동IC 우회도로 개설, 태전지구 광역교통 개선사업, 광주IC 개선사업 등 도로 신설·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서∼광주 복선전철사업, 하남∼광주 간 지하철 연장사업 등 광역 교통사업도 진행한다. 천원택시와 마을버스공영제 등 읍·면의 교통 소외지역  주민을 위한 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마을버스 완전 공영제’를 도입한다. 광역버스 준공영제 확대도 추진한다.

역사·문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광주시는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2007년 광주에 자리잡은 나눔의집은 위안부 할머니의 보금자리가 됐다. 남한산성은 2014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역의 역사와 자연을 탐방할 수 있는 ‘길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퇴촌면 정지리에서 남종면 귀여리로 이어지는  ‘페어로드’가 ‘경기도 정책공모 사업’에
서 대상을 받았다.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잇는 7개 코스의 역사문화관광벨트, 경안천 둘레길과 누리길이 시민과 나들
이객이 즐길 수 있게 스토리를 담았다.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촘촘한 방역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존선별진료소뿐 아니라 임시선별검사소 2곳을 거리두기 2단계 종료 시까지 운영한다. 지난 2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기존 1차 의료기능을 도시형 모델로 기능을 전환하는 건강생활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2017년 12월 오포보건지소를 오포건강생활지원센터로 기능 전환했으며, 태전동 보건진료소를 2024년까지 기능 전환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 20년간 도시개발사업  7건을 추진했으며, 2013년 시작한 경안1지구 도시개발사업을 2016년에 완료했다. 나머지 6건은 진행 중이다. 올해에는  광주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 곤지암역세권 1단계 도시개발사업, 송정지구  도시개발사업이 개발 완료될 예정이다.
 주택 건설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6488세대 등 총 9190세대를 공급한다.

 "광주·곤지암 역세권 개발, 철도사업 속도 낼 것"

  신동헌 시장(사진)은 ‘규제도 자산이다’는 정책 슬로건을 내세우고 규제에  묶여 있는 광주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
다. 신 시장에게서 시 승격 20주년의 의미와 시정에 대해 들어봤다.
- 시 승격 20주년의 의미는.
“광주시는 20년 동안 많은 성장을 이룩했다. 도시와 농촌 지역의 특색과  연령층 분포가 다양한 광주시의 성장은 엄격한 규제 속에서도 시민의 염원이 하나로 모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기업SOC시스템 운영평가에서 12년 연속 수상한 것도 부지런한 시행과 시민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향후 광주시의 숙원사업은.

 “광주·곤지암 역세권 개발사업, 경안2지구·송정지구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해 조화로운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개발  수요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철도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수서~광주 복선전철을  조기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경강선  연장사업과 위례~삼동선 연장사업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으며, 분당~오포 철도사업을 검토 중이다. 민선7기 중 도시재생뉴딜, 신재생에너지 확산 기반사업, 상수도 스마트 관망관리 사업 등 9개 사업에 민자 포함 1100여억원을 투입해 광주형 그린 뉴딜을 완성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정책 슬로건 ‘규제도 자산이다’를 사용하게 된 동기는.
  “광주시는 전체가 규제에 묶여 있다. 당연히 대규모 개발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광주는 ‘규제의 도시’라는 의식이 있었다. 그러나 수질오염총량제를 통해 체계적인  도시계획을 세울 수 있었고 지켜진 자연으로 역사문화관광벨트를 계획할 수 있었다.”

광주시의 특징적 모습을 소개하면.

 “광주시는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으로 45년간 규제를 받았고, 미래 세대에도 그 짐을 지울 수밖에 없다. 이런 규제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로 이어져 광주시의 청정농산물을 더욱 알리려 한다. 지역 친환경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한자리에 모으는 로컬푸드센터를 준비 중이다. 매월 31일을 ‘쌈 데이’로 정해 쌈 문화를 광주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플랜은.

 “지역화폐를 발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올해는 발행  규모를 전년도의 246억원에서 868억원으로 확대하고 연중 인센티브 10%를 제공하는 방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가구산업 등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공영개발 산업단지, 역세권 공공형 하이테크밸리 조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 청년혁신타운을 건립할 예정이다. ‘착한임대인’에게 재산세를 감면해주기로 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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