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루기

[우리말 바루기] 보조사 ‘이요’ 추가요!

중앙일보

입력 2021.03.2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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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짜장면과 짬뽕 중 뭘 먹을래요?” 늘 고민에 빠지게 하는 질문이다. 짜장면을 더 좋아한다는 설문 결과도 있지만 성별·연령에 따라 뒤바뀌기도 한다.

“오늘은 짜장면요!” “얼큰한 짬뽕이요!” 같은 사람이라도 대답이 한결같지 않다. 답변 형식도 다르다. “짜장면요”라고 할 때도 있고 “짜장면이요”라고 할 때도 있다. 어떻게 말해야 바를까?

먼저 ‘요’의 정체를 알아야 한다. 가령 “뭘 주문할래?” “나는 짜장면”이라는 대화에 ‘요’를 붙이면 “뭘 주문할래요?” “나는 짜장면요”처럼 존대 어투로 바뀐다. 이때의 ‘요’는 체언이나 부사어, 연결어미 따위의 뒤에 붙어서 청자에게 존대의 의미를 나타내는 보조사다.

원래는 보조사 ‘요’ 앞에 ‘이’를 덧붙일 수 없었다. 앞말에 받침이 있든 없든 “짜장면요”라고 해야 맞춤법에 맞는 표현이었다. “짜장면이요”는 잘못된 표현으로 취급받아 왔지만 2020년 4분기 표준국어대사전의 정보를 수정했다.

주로 발화 끝에 쓰여 청자에게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이요’가 추가됐다. 받침 있는 체언이나 부사어 따위 뒤에 주로 붙는다. 보조사 ‘요’가 와야 할 자리에 ‘이요’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언어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어디 가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구내식당이요”라고 답하는 것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오히려 “구내식당요”라고 하면 낯설어한다. 사람들이 ‘요’와 ‘이요’를 섞어 쓰고 앞말에 받침이 있으면 ‘이요’를 선호한다. 이런 점을 인정해 국어심의회에서 “구내식당요”와 함께 “구내식당이요”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은희 기자 lee.eunhee@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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