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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스텔스 전투기에 스텔스 미사일 장착…중국·러시아엔 치명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합동타격미사일

합동타격미사일

한국 공군도 보유 중인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가 스텔스 미사일인 합동타격미사일(JSM·사진)을 장착했다. 미국이 JSM을 실전 배치할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스텔스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스텔스 미사일을 막을 뾰족한 수단이 없어 골치를 앓을 전망이다.

시험발사 성공, 사거리 500㎞ 넘어

21일 노르웨이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F-35A가 JSM을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 JSM은 스텔스 설계가 적용됐다. 또 F-35A의 내부 무장창에 달며, 발사할 때만 무장창 문을 연다. 이 때문에 적이 F-35 전투기도, JSM 미사일도 탐지하기가 쉽지 않다. 스텔스 전투기라도 내부 무장창이 아닌 날개나 동체에 폭탄·미사일을 장착하면 레이더 탐지 가능성이 커진다.

스텔스 전투기는 적의 방공망 안에서 작전 임무를 맡는다. 그래서 당초엔 전투기의 스텔스 성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장거리 타격 미사일을 고려하진 않았다.

루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JSM은 현재 스텔스 전투기에서 쏠 수 있는 유일한 장거리 타격 미사일”이라며 “중국·러시아가 스텔스 탐지와 방공망에 집중 투자하면서 미국도 스텔스 전투기용 장거리 타격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JSM은 육지·해상·공중에서 지상·해상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다목적 순항미사일이다. 최대 500㎞ 이상 날아간다.

노르웨이 방산업체인 콩스버그가 만든 대함 미사일인 해상타격미사일(NSM)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미국은 노르웨이와 협력해 F-35 가운데 공군용인 F-35A와 해군용인 F-35C에 장착하기 위해 2014년부터 개발해왔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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