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여성 등산객들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난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쯤 30대 여성 A씨는 서울 도봉구 초안산 등산로를 걷고 있었다. A씨 외 다른 여성 등산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등산로 벤치에서 B(18)군은 이들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음란행위를 한 뒤 달아났다. A씨는 B군이 달아나자마자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초안산 근처에 있는 파출소 경찰관이 A씨의 신고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B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체포 후 혐의를 인정한 B군은 현재 학교에 다니지 않는 재수생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지점인 초안산은 지난해에도 일명 '바바리맨'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수차례 있었지만, 범인이 사라져 경찰이 검거하지 못했던 곳이다.
경찰관계자는 "B군은 평상복 차림으로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여성들을 보며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B군을 공연음란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