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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신성식 전 교장, 5000만원 상당 소나무 100주 기증”

중앙일보

입력

삼육대(총장 김일목)는 신성식(88) 전 서울삼육중고등학교 교장이 은퇴 후 20년간 직접 가꿔 기른 소나무 100주(5천만 원 상당)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신 교장의 차남인 신용호 비아이오성형외과 원장도 발전기금 5천만 원을 함께 기부했다.

신 교장은 40여 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1999년 정년퇴임했다. 동양화 전공자로 평소 소나무를 즐겨 그리던 그는 은퇴를 즈음하여 직접 소나무를 기르기로 했다. 남양주 수동면에 터를 마련하고, 어린 묘목 150주를 심어 지난 20년간 자식처럼 지극정성으로 돌봐왔다.

소나무가 제법 자라 자태를 갖추자, 그는 혼자 보는 것보다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면서 즐거움을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삼육대에 기증을 결심했다.

신 교장의 둘째 아들인 신용호 비아이오성형외과 원장도 아버지의 기증식에 맞춰 최근 삼육대에 발전기금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신 교장은 “삼육학교의 교사로 평생을 헌신하며 삼육(三育)교육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소나무는 상록수로 늘 변함이 없고, 좋은 공기를 내뿜는다”며 “삼육교육을 받은 학생들도 이처럼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육대는 기증받은 소나무를 캠퍼스 곳곳에 정원수로 식재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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