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핵심기술 누가 더 많나···미·중 5대 4 ‘불꽃 튀는 승부’

중앙일보

입력 2021.03.19 05:00

“중국이 머지 않아 세계 제일의 혁신 대국이 될 것이다.”

지난 3월 5일, 독일 경제 주간지 비르츠샤프트보케(WirtschaftsWoche)가 중국의 첨단 기술 역량에 대해 보도하며 언급한 내용이다. 중국이 아닌 서방 매체의 평가라 더욱 눈길을 끈다. 미국과 중국, 세계 최강 두 나라의 기술 힘겨루기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현재 미중 양국은 각각 어떤 부문의 기술을 선도하고 있을까.

독일 경제 주간지가 분석한 미-중 스코어 5 대 4
중국 기술 급속도 발전, 세계 최강 혁신국 될 것

비르츠샤프트보케는 이날 보도에서 세계 10대 핵심 기술 가운데, 미국이 5개, 중국이 4개 부문을 이끌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세계 10대 핵심 기술 및 각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국가의 현황을 정리해봤다.

1. 인공지능(AI) : 미국 

인공지능의 최강자는 여전히 미국이다. 대형 최첨단 기술 회사, 최고의 인재를 거느린 미국은 머신러닝 분야에 수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ITIF(InformationTechnology and Innovation Foundation)가 매긴 점수에 따르면, 미국은 44.6점으로 인공지능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32.3점으로 2위, 3위는 유럽(23.3점)이었다.

역시 세계적인 인공지능 강국인 중국은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 측면에서 세계 여타 나라를 능가한다. 중국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슈퍼 컴퓨터는 미국의 약 2배 규모에 해당한다. 오는 2030년, 중국이 인공지능 최강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 www.bal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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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에너지(수소) : 유럽

10년 후, 중국은 수소 자동차 100만 대와 1000여 개에 달하는 충전소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독일 연방 수소 및 연료전지기술 기관의 책임자는 “중국은 현재 수소 교통 발전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신기술에 해당하는 ‘PEM 전해조’ 측면에서 여전히 뒤처져 있으며, 이 분야에서 세계 최강은 유럽이다.

[사진 tengxun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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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컴퓨터 칩셋(반도체) : 미국

반도체는 중국의 ‘치명적인 약점’이다. 그 중에서도 칩셋은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중국의 칩셋 제조업체 중신궈지(中芯国际 SMIC)의 기술은 14나노미터 칩셋을 만드는 데 그친다.

현재 전세계 주요 칩셋 기술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손아귀에 놓여있다. 중국의 반도체 제조업체가 서방의 제조업체의 수준을 따라가려면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 www.bal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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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항공/군용기 : 미국

중국의 대형 항공기 C919 및 이미 운영하고 있는 ARJ21은 비용과 안정성 측면에서 유럽과 미국보다 10-20년 정도 낙후돼 있다. 뿐만 아니라 엔진과 차대 등 기술은 여전히 미국, 유럽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사진 tengxun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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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군용기 부문에서 중국의 추격은 괄목할 만하다. 스텔스기 J-31과 J-20을 그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다. 무인기(드론) 분야에서도 중국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에 해당한다.

[사진 sin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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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고속철 : 중국

10년 전, 중국의 철도 기술은 지멘스(siemens) 등 외국 회사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고속철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이미 신흥시장에서 여타 유럽의 경쟁사를 제쳤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기부상열차 상업화 프로젝트도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 바이두바이커]

[사진 바이두바이커]

6. 배터리: 미국

오랜 기간 중국은 배터리 연구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아왔다. 현재, 중국은 더이상 일반 배터리 화학 분야(리튬-니켈-망간-코발트 혼합물)에서 미국, 일본과 힘겨루기를 하지 않으며, 리튬철인산염 등 기술에 기반한 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7. 우주여행: 미국

우주항공 분야는 단연 미국이 독보적이다.

중국은 우주항공 분야 후발주자이지만 무서운 기세로 ‘굴기’ 중이다. 이미 달 착륙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위성 발사 시스템 등을 갖췄다. 중국 최초의 우주 정거장은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위성 분야에서는 산업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 tengxun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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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양자연구: 중국

양자 통신 분야에서 중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국제 안보 시스템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양자위성 기술을 기반으로 도청 방지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양자 통신은 기존 보안 시스템 패러다임을 뒤흔드는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도청이나 감청 시도가 있을 경우 암호 키 자체가 손상돼 내용을 알 수 없게 만든다. 보안이 관건인 금융 분야 혹은 군사용 통신의 핵심 기술로 주목 받는 이유다.

중국은 묵자호(墨子号 중국이 독자 개발한 첫 양자과학 실험 위성)를 필두로 한 양자 통신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중국이 선도하는 양자 컴퓨터는 인공지능 기술의 업그레이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www.bala.cc, tengxun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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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네트워크 및 5G: 중국

약 10년 전만 해도, 알카텔, 지멘스, 노키아, 에릭슨 등 서방 회사들이 이 업계를 주도했다. 그러나 지금은 화웨이(华为), ZTE(中兴通讯) 등 중국 업체가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5G 기지 건설 및 운영 기술 부문에서는 글로벌 최강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와 ZTE를 제재한 목적이 이들 회사의 글로벌화를 지연시키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10. 결제 시스템: 중국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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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디지털 결제 강국이라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중국은 신용카드와 체크 카드를 뛰어넘어 곧장 디지털 결제로 직행한 사례에 해당한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대변되는 모바일 간편 결제 방식은 중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의 디지털 전환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가 여타 디지털 화폐에 비해 가장 선진적이다”라는 국제 결제 은행의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차이나랩 홍성현

[사진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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