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영화 관람료 6개월 만에 또 1000원 인상

중앙일보

입력 2021.03.18 11:40

업데이트 2021.03.18 11:53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영화 '미나리' 개봉일인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영화 미나리 포스터가 걸려있다. CGV 측은 내달 2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뉴스1]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영화 '미나리' 개봉일인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 영화 미나리 포스터가 걸려있다. CGV 측은 내달 2일부터 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뉴스1]

업계 1위 멀티플렉스 극장 CGV가 내달 2일부터 영화 티켓값을 1000원 인상한다. 지난해 10월 2000원 인상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성인 기본 1만3000원 "생존 위해 불가피"
지난해 2000원 인상 이어 도미노 따를 듯

CGV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추가 인상을 하게 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일반 시간대 성인 2D 영화 관람료는 주중 1만3000원, 주말 1만4000원이 된다. 3D를 비롯한 IMAX, 4DX, ScreenX 등 기술 특별관 및 스윗 박스 가격도 1000원씩 일괄 인상된다. 장애인이나 국가 유공자에 적용되는 우대 요금은 인상 없이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CGV 측은 “코로나19로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극장은 물론 투자·배급사, 제작사 등 영화 산업 전반이 고사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피치 못할 선택”이라면서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앞서 CGV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신작 개봉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상영부금 외에 배급사 측에 추가 지원금(관객 1인당 직영점은 1000원, 위탁점은 500원)을 지급한 것을 고스란히 관객 부담으로 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CGV 측은 이에 대해 “실제론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도 빠듯한 상황인데 이번 관람료 인상으로 확보되는 재원으로 이 지원금 지급을 당분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는 뼈를 깎는 사업 개편 및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생존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CGV는 국내 매출 3258억원에 영업손실이 2036억원에 달했다. CG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일부 직영점의 일시 영업중단, 자율 무급 휴직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CGV가 티켓값을 인상한 후 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주요 극장들이 동참한 바 있어 이번 1000원 인상도 도미노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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