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 Collection] 매끈하고 다이내믹한 라인 … 세단과 SUV 매력 둘 다 잡다

중앙일보

입력 2021.03.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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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국내 최초로 SUV에 패스트백을 채택한 르노삼성 XM3.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하고 다이내믹한 라인이 신선하다. 전고는 최대한 낮추고, 지상고는 동급 최대치로 끌어올린 날씬한 디자인이 높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

국내 최초로 SUV에 패스트백을 채택한 르노삼성 XM3.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하고 다이내믹한 라인이 신선하다. 전고는 최대한 낮추고, 지상고는 동급 최대치로 끌어올린 날씬한 디자인이 높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 르노삼성]

국내 도로에 ‘패스트백(fastback) 바람’이 불고 있다. 패스트백은 차량의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자동차 스타일링으로, 이름대로 스피드를 과시하는 감각이 극대화된 유선형 디자인이다. 국내에선 ‘쿠페형’이라는 표현이 널리 쓰이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패스트백이 정확한 용어라고 설명한다.

르노삼성 XM3
국내 최초로 패스트백 디자인 적용
출시 후 4개월간 2만2252대 판매
‘올해의 소형 SUV·디자인’에 선정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 ‘패스트백’

1930년대 미국·프랑스·이탈리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패스트백 디자인은 1960년대 부흥기를 거쳐 전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유행 기조로 다시 자리 잡았다. 2010년대 초반 아우디 A7, 포르쉐 파나메라가 제시한 4도어 세단의 패스트백 디자인은 쏘나타를 비롯해 최근 신차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다. 품위·단정함보다는 스포티함·속도감에 무게를 두고 ‘달리는 오브제’ 형상화에 충실한 콘셉트가 최근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다.

SUV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실용성과 터프함을 강조하던 SUV 디자인에서 패스트백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불을 댕긴 자동차가 바로 르노삼성 XM3다. 국내 최초로 SUV에 패스트백을 채택했다.

신속한 틈새시장 공략이 주특기인 르노삼성이 이번에도 빨랐다. 국내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SUV가 차지하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야 하는 입장에선 최신 유행 디자인을 SUV에 먼저 접목하는 시도가 어찌 보면 당연했다.

XM3는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매끈하고 다이내믹한 라인이 전통적인 SUV 디자인과의 차별화 포인트다. 두툼한 몸체와 루프에서 뚝 떨어지는 테일게이트 디자인이 주는 SUV 이미지의 관행적인 듬직함이 없다.

하지만 XM3는 낯설지 않고 익숙하다. 그동안 세단에서 봤던 날렵한 패스트백이 눈에 익었기 때문일 것이다.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먼저 국내에 선보인 패스트백 SUV에서 풍기던 약간 굼떠 보이는 이질적인 자세가 느껴지지 않는다. XM3에 이르러서야 패스트백 SUV 디자인이라는 장르가 완성된 듯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비결은 날씬한 몸매다. 전고는 최대한 낮추고 지상고는 동급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전통적인 SUV 디자인인 블랙 컬러의 휠하우스부터 앞뒤 및 양 측면을 두른 블랙 프로텍션 마감과 블랙 윈도 프레임까지 몸매를 더욱 날렵하고 얇아 보이게 하는 착시를 노렸다.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와 대비되는 뒤로 갈수록 치켜 올라간 숄더 라인은 탄탄함과 극적인 생동감을 발산한다.

선구적인 디자인, 높은 판매고로 연결

르노삼성의 기존 DNA는 그대로 전해진다. 전면부에서 바라본 XM3는 SM6·QM6 등 주력 르노삼성 차량에서 느껴지는 브랜드 헤리티지가 되살아난다. 브랜드의 뿌리는 지키되 새로운 시도와 변형을 한 결정적 모델이 XM3라고 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가 XM3에 시도한 이런 선구적인 디자인은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높은 판매고가 증명한다. XM3는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4개월 연속 월 5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후 3개월간 1만6922대, 4개월간 2만2252대의 누적 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히트를 했다. 출시 후 초기 4개월 누적 판매 대수 기준, 역대 국내 소형 SUV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XM3는 판매량을 통해 소비자에게 디자인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을 넘어 자동차 전문가들에게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최근 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XM3를 ‘올해의 소형 SUV’이면서 동시에 ‘올해의 디자인’으로 꼽았다. 매끈한 스포츠카가 아닌 SUV가 이례적으로 디자인상을 받아 SUV 디자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해치백 타입으로 사용하기 편한 트렁크 공간까지, 실용성도 놓치지 않는 구조가 자동차 전문가들이 최고 디자인으로 꼽은 이유다.

고객의 선택 이유도 비슷했다.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세단과 SUV의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프리미엄 디자인을 XM3 선택 이유로 꼽았다. 디자인에 이어서는 TCe260 엔진의 뛰어난 주행성능을 구매요인으로 꼽았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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