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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따라올 차가 없다, 아반떼 ‘올해의 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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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COTY 2021_타이틀로고

COTY 2021_타이틀로고

현대자동차의 아반떼가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올해의 수입차’에는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 4S가 뽑혔다. 국내 최고 권위의 자동차 시상식인 ‘2021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가 3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16일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중앙일보 COTY는 본상 외에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럭셔리’ ‘올해의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여섯 개 부문에서 수상 차량을 선정했다.

2021 중앙일보 ‘올해의 차’ 선정 #“디자인·완성도·혁신성 동급 최고” #아반떼 한·미 ‘올해의 차’ 동시석권 #포르쉐 타이칸 4S “전기차의 역작” #BMW 뉴 5 “소비자 기대 충족”

올해의 차 현대자동차 아반떼

올해의 차 현대자동차 아반떼

아반떼는 1500점 만점 가운데 1206.4점을 받았다. 2위 타이칸 4S(1201.9점)를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 국산 소형차가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고급 수입차는 물론 같은 회사의 제네시스까지 제쳤다. 아반떼는 ‘2021 북미 올해의 차’에도 선정돼 북미 지역과 한국에서 동시에 최고의 차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출시한 7세대 아반떼는 COTY에 출품한 18개 후보 중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차로 꼽혔다. 디자인·퍼포먼스·유틸리티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COTY 2차 심사는 지난 6~7일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진행했다. 임홍재(국민대 총장) 심사위원장은 “(아반떼는) 동급 차량과 가격 대비 디자인·승차감·안정성·완성도는 물론 각 부문의 혁신성에서 최고”라고 평가했다.

신형 아반떼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를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안정성을 높였다. 가솔린 모델의 연비는 15.4㎞/L, 하이브리드 모델은 21.1㎞/L다. 아반떼는 지난해 8만7731대가 팔렸다. 그랜저에 이어 세단 부문에서 ‘베스트 셀링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의 수입차 포르쉐 타이칸 4S

올해의 수입차 포르쉐 타이칸 4S

타이칸 4S는 COTY 경쟁 차종 중 유일한 전기차라는 점에서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다. 디자인·퍼포먼스·럭셔리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구상(홍익대 교수) 심사위원은 “신기술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차별화한 디자인이 돋보였다”고 전했다. 고태봉(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심사위원은 “고성능 브랜드 포르쉐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최선을 다해 만든 역작”이라며 “포르쉐다운 구동 성능과 제동·코너링·가속 성능 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

차량의 첨단·편의 사양과 미래 지향성을 평가하는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 부문에선 제네시스의 신형 세단 G80이 선정됐다. G80에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을 포함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지능형 전조등 같은 첨단·편의 사양이 장착됐다. 차량이 급제동할 때 탑승자의 등받이를 앞으로 당겨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좌석(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도 있다. 이혁기(자동차연구원 스마트카연구본부) 심사위원은 “전방 충돌 회피 등 첨단 주행제어 기술이 단연 최고”라며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주행 질감은 운전의 재미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2021 올해의 차’ 부문별 수상 차종

‘2021 올해의 차’ 부문별 수상 차종

BMW 뉴 5시리즈는 ‘올해의 럭셔리’ 부문에서 수상했다. 강병휘(프로 레이서) 심사위원은 “가장 BMW다운 외관에 운전의 재미, 가족을 위한 공간 등 소비자 요구를 제대로 맞췄다”고 말했다. BMW를 대표하는 5시리즈는 한국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BMW는 지난해 새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한국에서 열기도 했다.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은 포르쉐 911 터보S가 가져갔다. 지난 6일 실주행 심사에서 고속주행, 지그재그로 달리는 슬라럼, 코너링·내구도로 테스트를 했을 때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종석(프로 레이서) 심사위원은 “포르쉐다운 주행 능력, 특히 강력한 ‘G-포스’(중력 가속도)는 감당하기 쉽지 않을 정도”라며 “가속하는 순간 현재를 뚫고 미래로 질주하는 쾌감이 든다”고 말했다.

벤츠 E클래스 ‘올해의 디자인’ G80·GV70 제네시스 ‘미래형 첨단기능상’

‘2021 중앙일보 올해의 차’디자인 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 각 사]

‘2021 중앙일보 올해의 차’디자인 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 각 사]

‘올해의 디자인’ 부문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에 돌아갔다. E-클래스는 올해의 차 전체 평가에서 18개 후보 중 4위(1174.5점)에 오르기도 했다. 퍼포먼스·럭셔리 부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다. 양정호(한국타이어 연구원) 심사위원은 “예리한 조향 성능과 훌륭한 동력 성능을 갖췄다”고 말했다. 벤츠 E-클래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이다.

‘2021 중앙일보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은 기아 카니발이 선정됐다. [사진 각 사]

‘2021 중앙일보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은 기아 카니발이 선정됐다. [사진 각 사]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은 ‘올해의 ADAS’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 7일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율주행 실험 도로인 ‘K-시티’에서 주행 심사를 받았다. 전방에 장애물이 있을 때 스스로 정차하는 전방 충돌방지 기능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차 후 출발, 터널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스스로 조정하는 기능(어탭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도 돋보였다. 정철호(넥센타이어 연구원) 심사위원은 “첨단 기능을 바탕으로 스티어링·핸들링·안정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올해의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중앙일보올해의차.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올해의 유틸리티’ 부문은 기아 카니발에 돌아갔다. 카니발은 지난해 기아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미니밴이다. 심사위원들은 디자인·편의성·승차감과 함께 연비 같은 경제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권용주(자동차 칼럼니스트) 심사위원은 “패밀리 미니밴으로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며 “퍼포먼스 측면에서도 조향 성능과 승차감이 훌륭하다”고 말했다. COTY 시상식은 다음달 1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화성=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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