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백신휴가 제도화 필요”…국회서도 법안 발의

중앙일보

입력 2021.03.17 00:02

업데이트 2021.03.17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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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대책과 관련해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도록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 접종 전 과정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백신 휴가제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과 전용기 의원은 최근 백신 휴가 도입이 포함된 ‘감염병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백신별 증상 달라” 신중론도

백신 휴가는 일부 전문가 사이에서 먼저 제기됐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존 백신보다 코로나19 백신은 발열, 통증 등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며 “증상이 생기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썼다.
같은 날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도 “(백신 접종 후) 억지로 일을 시켜도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만만한 증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어떻게든 접종률을 높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국 (집단면역 형성으로) 경기 회복이나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된다면 반대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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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론도 있다. 김용춘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국가경제 차원에서 생산 차질이나 일자리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를 해야 한다”며 “업종마다 특성이 다르니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내 한 감염병원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외하면 이상 반응이 크지 않다”며 “더욱이 코로나19 백신에만 휴가를 도입하면 다른 백신과의 형평성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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