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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부수에 온라인 트래픽 통합한 ABC 제도 도입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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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화체육관광부는 16일 한국ABC협회에 대한 법인 사무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수 공사 과정 전면 개선을 권고했다. 또 이성준 협회장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오는 6월 말까지 추가 현장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 ABC협회에 개선 권고 #“이사회, 전문가 중심으로 개편을” #부실 공사 논란 협회장엔 경고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A신문 95.94%, B신문 93.26% 등 현실에서 나올 수 없는 유가율이 나왔다. ABC협회 공사 과정이 불투명해 구성원으로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태”라는 진정서가 접수된 뒤 사무 검사를 벌여 왔다.

문체부에 따르면 ABC협회 발표 유가율(발행부수 대비 유료부수 비율)·성실률(신문사가 주장하는 유가부수 중 ABC협회가 인정하는 비율)과 이번 조사 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A신문사의 2019년 유가율은 협회 자료에선 95.94%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평균 67.24%였다. 성실률 역시 협회 자료엔 98.09%였지만, 조사 결과 55.36%였다. B신문사도 유가율이 93.73%, 성실률은 94.68%였지만, 조사 결과 각각 58.44%와 50.07%로 나왔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모든 신문사가 ‘부수보고관리시스템’을 활용하도록 조치하고, 표본지국 선정 때 제3자가 참관하도록 하며 공사원을 무작위로 배치하도록 하는 등의 전면 제도개선을 권고했다. 또 부수 공사에 온라인 트래픽을 포함하는 ‘통합 ABC제도’ 도입을 권고했다.

문체부는 “종이신문에서 온라인·모바일로 변화하는 매체 환경을 감안해 종이신문 부수와 온라인신문 통화량(트래픽)을 함께 조사하는 통합 ABC 제도를 권고하고 현재 동결된 협회 기금 활용방안을 검토하는 등 각종 조치 사항들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또 현재 절반 이상이 신문사 출신인 ABC협회 이사회 구조를 전문가(제3자) 중심으로 개선하라고 권고했다. 이성준 회장에 대해선 “부수 공사 제도의 신뢰성 상실” “회장으로서의 부적절한 협회 운영” 등을 이유로 경고 조치하고 “후임 회장 선출 절차를 조속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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